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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Apr 16. 2024

FLYING PRACTICE

자유를 향한 비상(飛上), 그 뒤의 잔상들

 [FLYING PRACTICE] 香港國際赤鱲角機場 : Memories of June. 2014.8.28. PHOTOGRAPHY by CHRIS



자유를 향한 비상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의 위험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인가에 쏟아부은 열정 뒤에는 기대보다 못한 자괴감이 밀려오고, 목표를 이루고 난 희열 뒤에는 허탈함이 빈자리를 채운다. 먼 곳을 향해 여행을 지속할 때 속도와 방향은 키를 쥔 사람의 몫이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일의 안녕을 원한다면 현재의 충실함에 정진해야 할 것이다.




  第一段


你的责任就是你的方向,

你的经历就是你的资本,

你的性格就是你的命运。


너의 책임은 곧 네 방향이고

너의 경험은 곧 네 자산이며

너의 성격은 곧 네 운명이다.


 

  第二段


复杂的事情简单做,你就是专家;

简单的事情重复做,你就是行家;

重复的事情用心做,你就是赢家。


복잡한 일을 간단하게 하면 전문가이고

간단한 일을 계속 반복하면 숙련가이며

반복한 일에 최선을 다하면 승리자이다.

 


  第三段


美好是属于自信者的,

机会是属于开拓者的,

奇迹是属于执著者的!


멋진 것은 자신을 믿는 자의 것이고

기회는 개척하는 자의 것이며

기적은 끈질긴 자의 것이다.


 

       总结


你若不想做,总会找到借口;

你若想做好,总会找到方法。


당신이 하기 싫다면 변명거리를 찾을 것이고

당신이 해낼 요량이면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2014. 8. 28. THURSDAY




산적한 문제로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때 명심보감이나 고대의 명언 류의 이야기를 읽으면 무거움도 털고 일어나야 할 것 같다. 팔이 아파도 날아올라야 할 것 같고 다리가 저려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글귀는 십 년 전 출장 중에 읽으면서 메모해 두었는데, 가끔 나를 채찍질할 때 보곤 한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싶을 때가 있다.


안 하면 안 될까.


그런데, 안 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 물어보면 할 말이 없다. 일이 진행될수록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심적인 부담이 올라온다. 변화가 예감되어 있는 현장에서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고 곧장 눈감고 인당수 아래로 떨어질 것인가, 한 번이라도 발길질하고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가를 골라야 한다면, 뭐라도 시도하고 수직투하를 선택해야겠다. 下海! 퍼즐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어제저녁, 간단히 끼니를 때운다고 사람들과 자장면을 먹으면서 갑자기 상황이 자각되었다. 안 먹던 자장면을 먹어선가, 한 젓가락 뜨는데 갑자기 느끼함과 함께 헛배가 불러오더니 타임테이블과 숫자들이 머리에 그려지며 새로운 형태가 얼마만큼 버틸 수 있을지, 얼마나 효과적일지, 어디까지 털어야 하는지 계산하느라 머리가 복잡해졌다. 한 무리 사고뭉치만 엉켜서 결국 자장면 절반은 옆에 건네고 군만두도 양보했다. 담소를 나누며 배를 채우는 사람들 뒤로 나만 심각하다. 벌려진 계획들을 어떻게 띄우고 운행하며 안착시킬지 고민된다. 다들 맛있다던데 맛을 느끼는 것도 모두 심리적 작용이다. 아님 원체 입맛이 고급이어서 그런가?


"왜 말을 안 하세요?"

- 맛이 없네요.

"도대체 얼마나 맛나야 되는 거야. 싹 비운 우리들은 뭐래요?"


흠. 돈 쓰는 자의 비애인 거지.





오늘은 비행기 밥을 먹었다. 마파두부와 고기를 갈아 만든 한 끼 퓨전조식은 먹을만했다. 그리고 점심도 먹었다. 한국의 중국집 음식은 진짜 중국 음식이 아니다. 기름이 많고 느끼하다. 현지에서의 소박한 식사는 부담이 없다. 가성비도 좋다. 그런데 돌솥완자탕(砂锅丸子)을 먹으면서 저 바다가 떠오르는 것은 왜 인가? 국자로 몇 가닥 얇은 당면(粉丝)을 건져 올려 그릇에 담았다. 해답 좀 건지고 싶다.

 

[下海, WHAT WE HAVE TO MAKE FOR A LIVING] CHINA. 2024. 4. 16. PHOTO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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