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나무처럼

by violet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나무처럼 해묵은 감정들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람결에 나보내고 싶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버리고 또 버리는 연습을 던 날들과 무너지지 않기 위해 정신을 다잡아야 했던 날들이 꿈처럼 아스라이 사라져 갑니다.


돌아보면 어떤 선택의 순간마다 하지 말았어야 했던 일들이 수히 스쳐 지나갑니다. 다시 그날로 돌아간다면 명한 선택을 하고 자신을 덜 괴롭히는 날들을 살아갈 텐데 지난날은 돌이킬 수 없으니 남은 날들은 지혜로운 선택을 하고 살아가길 바랄 뿐이죠.

아무 걱정이 없던 자유로운 그때 그 아름다운 곳에서 사라져야 했는데 기어이 이 구차한 육체를 이끌고 살아보겠다고 여기까지 온 것도 나의 선택이니 금을 잘 살아가야지요.


모두를 위한 한 사람의 희생을 숙명처럼 여기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께 평안이 깃들를...

힘겨운 삶을 살아온 모든 어머니들이 자신만을 위한 치유의 시간을 꼭 가지시길 소망합니다. 한을 풀어주는 노래 한 자락,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 좋은 음식, 가고 싶은 곳으로의 여행, 축원을 해주는 모든 종교로부터의 깊은 다독임을 받으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생에서 겪어내야 했던 억울함, 분노, 한을 꼭 풀어내고 살아야 삶이 지속되든 끝나든 홀가분할 것입니다.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으로 육신은 망가지고 헛된 꿈은 연기처럼 사라지니 그 허망함은 찌하나요.

하늘은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자의 모든 것을 빼앗아 더는 얻을 게 없고 잃을 것만 남았을 때 그를 허허벌판에 남겨겠죠. 오갈 데 없는 슬픈 영혼 홀로 여기저기 떠돌가 연기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그 빈자리에서 생과 사의 고독과 마주할 때 잘못 살아온 날들을 성하고 가장 힘들게 했던 이들에게 참회하기를 바라지만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게 서글픈 현실입니다.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날들입니다. 신이 있다면 이쯤에서 나를 데려가는 게 어떠하냐고 외쳐보고 싶지만 죽고 사는 문제는 맘처럼 쉽지가 않죠. 더 살고 싶은 자에게는 새로운 삶을 주시고, 죽고 싶은 자는 언제든 자유롭게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럼에도 다시 삶을 이어가야 한다면 새로운 날들을 꿈꾸는 나무처럼 살고 싶어요.

마음을 비우고 흘러가는 대로 그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자유와 희망 가슴에 품고서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며 미소 지을 것입니다.

봄이 오면 땅을 일구고 새로운 나무와 꽃과 채소모종을 심으며 바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테지요.

작가님들도 올해 원하는 모든 것들 다 이루시고 가슴 가득 행복한 날들 되시길 빌어요♡

그동안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립니다^^

♡ 도쿄 우에노공원에 핀 벚꽃(2024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