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엔 하얀 봄이 나풀거리고
벌들이 쉬지 않고 찾아와 윙윙거려.
따스한 바람이 앵두나무를 어루만지니
꿈결처럼 꽃봉오리가 톡톡 피어나.
꽃송이들이 처음 만났을 때 어색함은 잊고
날마다 마주 보는 정다운 친구가 되어
환한 미소 지으며 바람에 나부낀다.
새들의 흥겨운 노랫소리 따라 하고픈
앵두꽃 아기들의 여린 몸짓
바람결에 꽃들의 옹알이와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머물고 싶은 곳 그곳이 천국이야
저 벌과 나비는 꽃과 꿀이 가득한 이곳이
지상낙원이겠지.
앵두꽃은 벌을 기다리며 즐거워하고
벌은 꽃이 피어날 때를 기다려
먼 곳에서 날아오고 있지.
기다림은 언제나 밝고 희망찬 것을 바라기에
더딘 세월이 힘겨워도 그 속에 알 수 없는
설렘이 있어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
아쉬운 이별이 찾아와도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기약 없는 만남이 슬프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