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by violet

사랑하다 이별하면 그 사람을 닮은 뒷모습만 봐도 자꾸 눈길이 가고 가슴이 쿵 내려앉기도 하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첫사랑을 보고 집에 돌아와 혼자 밥을 먹다 울기도 하지.

그때도 지금도 아주 멀리멀리 떠나고 싶었지만 언제나 그 자리를 맴돌고 있을 뿐.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을 슬픈 허상.


산다는 것이 허무와 좌절 속으로 곤두박질치고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없도록 나의 삶을 모욕하는 말들을 끊임없이 감당해야 한다면...

그 비열한 독화살을 맞더라도 튼튼하고 단단한 마음의 갑옷을 입고 그 화살이 가슴깊이 박히지 않고 튕겨 나가게 하는 것이 이 봄처럼 가볍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악한 자에 의해 상처받거나 사라지기보다 지켜야 할 선한 사람과 인생의 아름다운 가치를 마음의 보석처럼 따뜻한 햇살처럼 품고 흔들림 없이 살기로 하자.

그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밝게 웃으며 새들처럼 노래하고 춤추면서 새로운 날들을 만들어 가야지~ 웃자. 웃자. 웃자~^^

가볍게 웃어넘기고 훌훌 털어버리는 거야.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면 하얀 쉬폰원피스를 입고 내가 좋아하는 거리를 걸어갈 거야. 아무 걱정도 없는 해맑은 얼굴로~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젤리를 입에 물고 잔나비의 '첫사랑은 안녕히'를 들으며 봄의 달콤함을 즐길 거야.

연둣빛 나뭇잎들이 나를 반기고 하얀 꽃잎들은 내 머리 위에서 춤을 추겠지.

아~~~ 행복해♡

온 세상이 내 것인 듯 행복한 날이 하루라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봄인가 하고 꽃들이 얼굴을 내밀 때 느닷없이 어닥치는 4월의 추위처럼 인생은 늘 불안하 복사꽃, 자두꽃, 살구, 사과, 배꽃, 벚꽃 보고 있으면 자꾸만 살고 싶어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