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죽지 않길 잘했다
힘들 때, 내가 쓸모없다고 느낄 때, 살아있음이 버거울 때, 죽지 못해 살아갈 때, 절망과 허무가 휘몰아칠 때 홀연히 세상과 이별하고 싶다.
그러나 그런 긴 밤이 지나 아침이 오면 창밖의 공기는 신선하고, 새들의 고운 노랫소리를 들을 때, 진한 향기를 내뿜으며 꽃들이 해맑게 웃을 때, 예기치 않은 기분 좋은 일이 생길 때 생각한다. 어젯밤 죽지 않길 잘했다.
요리할 때 불의 조절이 중요하듯이 내 마음의 화력 조절도 중요하다. 어느 땐 약하게 어느 땐 강하게 마음의 화력을 조절해야 한다.
너무 강하면 뜨거워 타버리고 너무 약하면 죽도 밥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되어 마음상태가 망쳐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땅에 뿌려도 땅이 좋지 않으면 발아하지도 못하고, 토양이 좋아도 물과 햇빛이 없으면 잘 자라지 못한다.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가 없다. 배추를 잘 키우는 것도,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것도, 양념비율을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그 과정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맛있는 김치는 완성되지 못한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타고난 환경도 무시할 수 없고, 긍정적인 생각과 무슨 일이라도 잘 해내는 능력도 있어야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
이 중에서 내가 무언가가 부족하다 느낄 땐 다른 사람보다 몇 배로 노력하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육체와 정신의 건강이다. 건강해야 먹고살 수 있는 것이고 잘 먹고 잘 자야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부유해도 정신이 망가지면 인생이 슬퍼지게 된다.
그러니 오늘 조금 우울해도 인생이 내 맘 같지 않아도 기운을 내자. 내일 생각지도 못한 기쁜 일이 찾아올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