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한계가 정해져있을까?
아마 다들 없다고 하겠지
하지만 난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의 마음의 그릇, 그 크기가 사랑을 담을 수 있는 크기라고..
과하면 독이 된다지
한없이 커지기만 하고 터지지 않을거 같은 풍선도
담을 한계를 넘으면 터진다
또 적으면 어떠할까
볼품없는 풍선? 바람빠진 풍선?모두가 좋아하는 그 모습은 아닐거다
사랑은?
사랑을 주려는 자신, 또는 사랑을 받아주길 바라는 상대
그 대상 모두 그 사랑을 담을 크기가 되는 마음이여야 무리없이, 균열없이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한 가정이 있었다
그 중심엔 중년의 부부가 있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행복한 가정이었다고 자부했었다
두 아들이 성인이 되고 부부 둘의 생활만 온전히 보내길 원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사랑이 부족해보인다는 생각, 다른 사람의 사랑으로 마음을 채울거란 불신이 생겼다
자녀들을 다 키웠으니 자식에게 받던 사랑의 공백이 느껴진 공허함 때문일까
아니면 거울 속 나이든 자신의 모습을 보며 전보다 못한 사랑을 받을거란 자책, 자괴감을 느꼈던 때문일까
자신이 원하는 사랑의 크기를 아내에게 쏟아낼때 쯤
아들들이 감지했다
아버지의 사랑이 엄마의 그릇을 깰 정도, 아니 엄마를 부셔버릴 크기가 된건 아닐까
더 큰 문제가 생기기전에 엄마를 지켜야겠다
아들들은 아버지와 진솔한 대화를 원했다
도대체 왜 그러시냐고
하지만 아버지는 아내에게 주려했던 사랑의 크기를 포기하는 게 아닌, 조절하려 하는게 아닌
본인이 원했던 그 사랑의 크기를 온전히 수거를 채 하지도 못하고
어린아이가 친구보다 조금 더 큰 물풍선을 만드려고 수도꼭지에서 마지막까지 빼지않다 터져버리는 물풍선처럼
일방적이었던 사랑의 크기를 감당하지 못한채
스스로 부서져버렸다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풍선과 그릇에 비유 할 수 있을까
또 각자의 크기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다만
사랑이란 단어 그 하나가
모든 사람, 상황을 파괴할 수 있단 두려움을 알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