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성희 Apr 25. 2022

블로그는 왜 상어와 같을까?



블로그는 상어와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도대체 상어와 블로그가 뭔 상관이람?

나는 후딱 이해가 되지 않고 아리송하기만 했다.

무식한 내가 이제라도 의문이 풀린 게 대견스럽다.

모든 물고기는 부레가 있다. 그 부레는

물고기가 자유자재로 헤엄치는 건 물론이거니와

가만 멈춰도 물에 떠있도록

해주는 특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예외도 있었다. 

상어는 애당초 부레 없이 태어난다고 한다.

그러니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움직이지 않으면 곧바로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그것은 죽음을 뜻한다.


블로그가 상어와 닮았다는 건.

상어가 헤엄치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블로그도 매일 꾸준히 정보성 글을 올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공통점을 말해준다.

상어가 부레를 대신하여 부단히 헤엄치고

덕분에 해양 무적일 만큼 사냥에 강하게 된 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한다.


블로그 역시 상어처럼 장점을 챙겨야 한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쉬지 않고 포스팅해야 한다는 건

아무래도 고역이다.

하지만 뚜렷한 블로그 운영 목적으로 즐겁게

매일 업로드한다면 원하는 성과가 나타날 

거라는 점 분명하다.



나 역시 매일 빠짐없이 글을 올릴 때는 2,3백 명 이상 들어오던

 방문자가 이틀 쉬었더니 2,30명으로 뚝 떨어지는 걸 체험했다.

이제는 좀 안정되었나 보다 방심하는 순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만다는 걸 보고 나니 역시 블로그는 상어구나 깨닫는다.

부레 없는 상어를 미워하지 말고 '아기 상어 뚜루뚜루루~ '노래 부르 듯

어깨동무하며 공존하는 게 상책인 듯하다.


내가 블로그를 다시 하게 된 목적은,

첫 번째가, 꾸준히 글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였다.

일기 쓰듯 하루를 기록하고 글을 모아두는

저장고로 활용하기 위한 속셈이라고 해야 할까.

두 번째는 독자와 소통하고 반응을 보며, 맷집을 키우기 위함이었다.

세 번째는 앞의 두 가지를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블로그 이웃을

늘리고자 노력하는 거였다.



이 세 가지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매일 글을 업로드함과 동시에 댓글 관리도 성실히 해야 한다.

그렇지만 사실 만만치는 않은 작업이다.

댓글을 달아주는 것만도 고마워해야 하는데 3,40개씩 달릴 때면

답글 다느라 버거워했다. 답을 쓰기 위해선 그 사람이 누구인가 

들여다봐야 하고 살피러 갔다가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블로그 댓글에 소요되는 시간이 많이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미루게 되었다. 

소홀함을 눈치챈 이웃들은 그다음 포스팅에 

바로 표시가 드러났다.

댓글이 안 달려 허전한 포스팅이 된 것이다. 


부레없는 상어와 부레없는 블로그.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경조사 부의금 얼마나 해야 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