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시 영월의 지역문제를 문화로 읽기 part 4.
'포스코'라는 글로벌 대기업 본사가 있고 국내 최고 공과대학인 포스텍도 자리잡고 있는 경북 포항시 인구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포항시 내부에선 철강 경기의 침체와 인구감소가 관련이 있다는 분석에, 배터리 등을 앞세운 도시의 산업구조 체질 개선과 젊은층이 선호하는 대형 쇼핑몰 상권을 조성하는 계획 등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는 포항과 광양, 여수 같은 주요 공업도시에서 젊은 여성이 떠나는 비율이 더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여성이 더 살기 좋은 도시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한다. (출처 : 머니투데이, 포스코도 있는데 인구 50만 무너진 '포항'..그녀들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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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가치와 도시매력도 간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지방 중소 시·군의 도시브랜드 관리지침을 제시하는 연구 즉, 중소 시·군의 존재감을 알리고, 거주환경과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그 지역의 매력도를 높이는 것임을 보여주는 연구가 있다.*
도시브랜드가치는 도시가 가진 전반적인 가치 즉, 도시에 대한 이미지, 도시의 인적가치, 문화가치, 산업가치, 환경가치 등의 전반적인 자산을 말한다. 그리고 매력도는 상징적 특징으로서 이미지, 특징, 자신의 능력, 서비스 속성, 환대성 등을 의미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도시매력도는 특정 도시브랜드에 대한 시민들의 호감과 믿음으로 구성된 전반적인 평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도시매력도는 크게 세가지, 주거에 대한 만족도로서의 거주지 매력도와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볼거리, 대상, 사람, 이벤트 등의 관광지 매력도 및 외부의 투자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투자지 매력도로 나뉘며, 이를 위해 사용하는 경쟁무기가 도시마케팅이다.
연구에서 도시매력도를 높이는 중소도시의 도시브랜드 관리지침에 대해 언급한 존재감, 환경, 인프라 및 활력은 Anholt가 언급한 도시브랜드가치의 6가지 세부구성요소 중 4가지로, ‘존재감’은 도시의 국제적 인지도와 명성을, ‘환경’은 도시의 경관과 이미지를, ‘인프라’는 공공시설, 위락시설, 물가, 공급시스템을, 그리고 ‘활력’은 도시의 축제나 이벤트 등의 즐길거리를 말한다.
이전에 언급한 지방소멸 대응계획으로 돌아가, 하드웨어 중심의 SOC 사업 계획을 통해 정주인구를 뺏기지 않으려는 소극적 대책으로 도시매력도를 높이기엔 많이 부족하다. 인프라 대책만으로는 도시의 활력과 이미지, 인지도를 높여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지방의 많은 중소도시가 인프라의 평균 수준을 엇비슷하게 높이는 방식의 지방소멸 대응계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도시의 차별화를 모색하기 위한 도시브랜드전략과 도시마케팅을 도입, 이를 적극 활용한 통합커뮤니케이션과 융합적 대응계획이 절실하다.
포항시에 묻고 싶다.
그냥 청년이 아니라 젊은 여성들에게 왜 떠나는지 물어봤나요?
* 김상만·김상덕·이성애·안시연, “도시브랜드가치가 도시매력도에 미치는 영향: 경남 18개 시군을 중심으로”, 지역산업연구, 42(4), 67-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