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기질

역대 대통령 혈액형 분석

by 최봉기

정계, 제계, 학계에다 주먹세계까지 포함해서 리더 중 보스 기질이 없는 경우 그 아랫사람들이 목숨 걸고 리더를 위해 몸을 던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리더가 자신을 끝까지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보스 기질이란 모 아니면 도, all or nothing의 호탕함을 가지고 쩨쩨하게 놀지 않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보스 기질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성격이 남성적이고 진취적이며 인간미도 무척 강해 늘 앞장서서 일을 벌이며 일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에도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전가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정치인들의 혈액형을 보면 보스 기질에 가장 가까운 혈액형이 O형인 것 같다. 결단을 내리고 방향을 제시하며 잘못된 건 책임지는 형이다. O형은 위기 때 필요한 리더십이라 하며 열렬한 환영도 받는 한편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A형 : 박정희, 최규하, 김대중

(믿는 바대로 실천형)

cf) 김종필, 히틀러, 푸틴, 김일성

B형 :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아이디어 실천형)

AB형 : 노태우, 김영삼 (의표 찌르기 형)

cf) 안철수, 김구

O형 : 이승만 윤보선, 노무현

(승부사적 결단형)


역대 대통령 중에서 보스 기질이 가장 강했던 인물이 '전두환'이었다고 한다. '12.12사태'는 군 질서를 무너뜨린 천인공로할 사건이었지만 그때 목숨 걸고 주변엣니 합세했던 걸 보면 전두환이란 인간의 보스 기질을 알 수 있다. 또한 경제수석 김재익에게 경제의 전권을 맡기며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하기도 했다. 반면 박정희란 인물은 보스보다 오히려 참모에 가까웠단 말이 있다. 디테일에 강했고 본인이 리더였으면서도 일일이 일을 챙겼던 스타일이었다.


용장 아래 약졸이 없다고 이순신, 히딩크를 따르던 부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웠다. 이 둘은 결과가 좋지 않았을 경우에도 부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았다. 히딩크의 경우 2002년 월드컵때 몇차례 평가전에서 프랑스, 체코 등 강팀들에게 5:0으로 지면서도 그 책임을 선수 탓으로 돌린 적은 없었다. 전두환의 경우에도 경호상 문제로 버마 랭군 사태 때 분야별 엘리트 각료들이 모두 목숨을 잃었지만 경호책임자 장세동을 해임시키지 않았다. 또한 12.12사태 때 군 병력을 출동시키라는 자신의 명령을 "국방에 투입된 군대는 동원할 수 없다"며 따르지 않았던 박준병을 그 후로 한 번도 문제 삼은 일은 없었다고 한다.


보스 기질이 없는 리더가 권위만 부리고 잘된 것은 자신의 공이고 잘못된 결과의 책임은 아랫사람에게 전가시킬 경우 가끔 아랫사람이 리더의 비리를 고발해 버리는 일도 있다.


리더라면 아랫사람이 목숨 걸고 따를 정도의 매력과 카라스마를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 능력, 포용력, 인간미, 보스 기질을 두루 갖춘 사람이어야 하지만 그 정도 되는 인물을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특히 능력이 뛰어날수록 보스 기질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과거 박정희가 김종필에 대해서 늘 했던 말이 "종필이는 보스 기질이 부족해" 였다. 김종필 같은 정치인이 보스 기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박정희를 능가하는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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