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는 스타일을 보면 유쾌하고 활기찬 스타일이 있는 반면 늘 우울하고 어두운 유형도 있다. 표정이 밝은 사람은 만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며 그게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다. 표정이 어두울 경우엔 정반대이다. 똑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지내건만 스타일이 이리 다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진다.
현재의 사정이 좋지 못할 경우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그나마 미래에 희망도 보이지 않고 성격까지 외향적이지 않다면 현재의 저기압을 벗어나기가 무척 어렵다. 반대로 현재 하는 일이 잘 되고 사정이 좋을 경우라면 생활 속에서 즐거움이 용솟음칠 뿐 아니라 미래에도 일이 잘 될 것 같은 생각에 힘이 나는 것이다.
현재의 사정이 어려울 경우 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호재가 생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도 위축되기보다는 일부러라도 당당하고 낙관적으로 보이도록 노력을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인간이 하는 일은 인간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하는데 된다고 믿고 하는 일은 모두 되는 건 아닐지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는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자신부터 된다는 신념이 부족한데 안 될 일이 잘 되기 쉽겠는가?
과거 고교시절에 담임이셨던 한 선생님
은 삼수를 해서 후기대학을 졸업하셨다. 그분은 명문고에 입학하여 공부를 매우 잘하셨는데 고2 때 집이 기울어 학교를 다니기도 어려워져 최고 대학 최고 과에 응시해 낙방했고 재수할 때에도 학원비가 없이 전전긍긍하다 늦게서야 대학 입학을 하셨던 것이다. 그분 말씀이 재학 시절 리더십이 훌륭했던 친구가 대학입시에 낙방하여 재수생으로 학교에 올 때 기가 푹 죽은 모습을 보는데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 최면을 걸어 당당해져야 한다고 했다. 대학입시에 한번 떨어진 것을 마치 인생이 종친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S대를 입학한 친구들은 졸업 후 모교를 찾아올 때 당당한 모습을 하는데 그 이유가 원래 리더십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S대 배지가 그리 만드는 거라는 것이다.
살면서 비 오는 날이 있으면 며칠 후 다시 맑아지듯이 궂은날은 곧 화창해지는 게 세상의 이치이다. 하지만 우울한 삶이란 날씨와는 달라서 각별한 노력 없이 유쾌한 삶이 되긴 어렵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둘 필요가 있다. 중환자가 병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술의 도움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가 부족하다면 암만 위대한 의술이 있든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