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끝없는 싸움의 연속인지 모른다. 온갖 유혹과, 폭발하는 감정과, 질병과 또한 원칙고수 등과의 싸움이 연일 발생한다. 인간들 간의 경쟁이란 남들과의 싸움이지만 그 이전에 자신과 싸우게 되어 있기에 克己에 실패한 자는 결코 삶 속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 얼마 전 아시안 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축구 우승을 한 황선홍감독이 예선전을 하던 중 했던 말이 "우선 내부의 적과 싸워야 한다"였다.
학창 시절에는 시험을 보기 전에 책을 펼쳐놓고 공부를 하지만 늘 공부가 잘 되는 건 아니다. 어떨 땐 머릿속에 이런저런 잡념과 놀고 싶은 유혹이 밀려온다. 또한 어떨 땐 의욕은 있지만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로 집중이 잘 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해요소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몰입하지 못한다면 시험과의 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다.
建康을 위해서도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목표의식도 없고 삶의 의욕을 상실한 채 나태해지고 술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건강에도 빨간 불이 들어올 수 있다. 친구 하나는 젊은 시절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술친구 하나랑 밤마다 부실한 안주로 독한 소주를 몇 병씩 매일 마시는 생활을 하다 급기야 胃癌이 발병하여 위를 절반 절제하게 되었고 그의 술친구는 간경화로 나이 마흔도 되기 전에 삶을 마감했다. 그 후 그는 취업해 예순까지 일하며 현재 정년을 앞두고 있다. 그는 건강과의 전쟁에서 포로가 되었건만 그 후 꾸준히 등산을 포함한 운동을 통해 마치 스포츠맨을 방불케 하는 체력으로 현재 건강하게 또한 행복하게 살고 있다.
감정이 끓어올라 理性을 잃게 될 경우 일을 크게 그르치게 된다. 눈이 뒤집혀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심지어 죽게 할 경우 감정과의 싸움에서 패배자가 되어 평생 후회하거나 삶을 마감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군복무 시에는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잃을 경우 큰 사고가 난다. 고교 동기 하나는 군복무 중 가지고 있던 소총과 수류탄을 소대원을 향해 난사하고 자폭한 후 삶을 마감했다. 그 사고가 일어난 지 20여 년이 지나 그 부대에서 똑같은 사고가 한번 더 발생했는데 지인들은 그 친구 귀신이 나타났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사회생활에서는 原則과의 싸움이 발생하는데 때로는 "원칙을 어길까?" 하는 유혹에 사로잡히게 되기도 한다. 특히 공직자의 경우 원칙에 어긋나게 처신을 하다 권고사직을 당하기도 한다. 高試를 통과해 행정 혹은 법률 관련 공무원이 된 이들은 대기업 임원보다 적은 급여로 살지만 때로는 이러한 유혹에 부딪힌다. 어느 날 배우자로부터 언짢은 얘기를 듣고는 심한 갈등을 겪는다. 여고 동창회를 다녀온 아내가 "학창 시절 때 공부도 못했던 친구가 남편 잘 만나더니 운전사가 모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사모님 소리를 들으며 사는데 당신은 늘 쥐꼬리만한 월급에.."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싸움터에서 전쟁을 치르는 게 인생이다. 각각의 전투상황에서 패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늘 준비하고 수양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유혹이나 압박감'과 '건강관리 소홀' 그리고 '감정조절 실패'와 '원칙 위반' 등 침략자들은 철통무장의 자세로 깨어있지 않으면 한순간 불길이 되어 사는 집을 태워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비록 큰 부자가 아닐지언정 현재 자신의 삶에 큰 누수가 없고 오점이 없이 안정적이라면 이러한 방어태세가 나름 준수한 상태일지 모른다. 하지만 어찌하다 허영과 욕심 혹은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힌다면 한순간 패배자로 전락하여 자신의 진지에 붉은 깃발이 휘날리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