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성공이란 과연 뭘까?

by 최봉기

인간이 태어나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를 졸업하여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고 고액의 연봉을 받거나 사업을 해서 사장 소리를 들으며 산다면 현실적으로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다. 성공을 하면 고생하며 뒷바라지한 부모님을 포함해 가족들을 편안하게 또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게 사회적 通念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를 유치하다거나 저속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들의 생각은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성현들은 그러한 현실적인 安寧이나 행복보다 더 가치 있는 걸 추구했다는 것이다.


인간이란 동물의 본성은 본래 利己的이라고 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그리되는 게 당연한 이치일지 모른다. 반면 인간이 동물과 다른 건 利他的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죽음으로써 많은 이들이 살 수 있고 자신이 이득을 포기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이득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죽음의 신비를 알기 위해 수양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붓다는 여생을 동냥을 하며 살았다는데 현실적인 눈으로 보면 거지가 따로 없었을 것이다. 공자나 예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으리라 보인다. 성현들이 추구했던 건 자신만이 누리는 편안함이 아닌 인류의 구원과 같은 것이었다. 그럼에도 교회나 절에 나간다는 이들이 부와 명예와 권세를 추구하며 이를 쟁취한 걸 하느님 혹은 부처님의 은혜라 받아들이는 경우가 무척 많다. 말로는 영원한 생명을 추구한다면서 영원하지 않은 현실적인 일에 무척 민감하다. "한평생 잘 살았으면 됐지 죽고 나서도 영원히 살려는 욕심쟁이가 크리스천이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고 "예수는 좋은데 예수를 믿는 이들은 싫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인간의 성공적인 삶을 가늠하는 척도가 재산과 같은 현실적인 것들에서 인간본연의 정신적인 것들로 바뀔 가능성은 없는 걸까? 만약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재산의 규모나 정의감 혹은 희생과 봉사의 실천과 같은 것들을 삶의 훌륭함을 결정하는 주요 항목으로 산정하여 이를 대학교수나 총장, 국회의원이나 고위공무원 혹은 장관이나 대통령 임명시 반영한다면 어떨까? 그리할 경우 각 항목의 평가는 주관적이라든지 측정이 불가하다든지 등의 이유를 제시하며 반대할 이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 살면서 정의롭지 못했거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산만 불린 자일수록 온갖 이유를 동원해 반대할지 모른다. 반면 평소 진실한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 따위에 관심 자체를 보이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이렇듯 인간이 모인 곳에서는 돈 따먹기와 권력 따먹기 등 현실적 이해관계가 있고 이를 손에 넣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여기서 이긴 이들은 '성공한 사람'이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인생의 실패자'라는 식의 유치한 잣대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기적으로 자신의 욕심만을 추구하고 그 결과 돈이나 권력만 과다하게 소유한 이들은 '동물적 본능'에 충실한 존재이지 동물의 차원을 뛰어넘은 존재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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