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보자 // 오선 이민숙

신발을 보자

오선 이민숙



불만은 불행을 낳고

만족은 행복을 낳는다

아래를 내려보면 오만스럽고

위를 보면 불만스러워진다

그러니 가끔 앞을 반듯하게 보자


내 발에 맞는 신발은 고단하지 않고

내 몸에 맞는 옷은 불편하지 않듯

내 체력에 맞는 삶은 힘들지 않다


가시덤불에 앉아

찔러대는 가시를 뽑느라

진땀 쏟을 일이 아니고

길이 아닌 길목에서 서성이다

그늘진 마음 지칠 일이 아니다


내 눈높이 맞게

내 발걸음에 맞게

너무 낮아 축축 처지거나

너무 높아 까치 발로 칭얼대지 말고

내 발에 맞게 걸어 볼까







출처 ~ 오선 이민숙 시인 뜨락

1집 , 힘이 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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