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키언니 Oct 17. 2024

선생님, 수면 총량의 법칙이 있겠죠?

기숙학원 학생들이 아침에 일어나

세면과 아침식사를 마치고

자습실에 들어오는 시간은 아침 7시 30분.

수업과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자습관에서 나가는 시간은 밤 11시다.


하루 수면 시간은 집에서 지낼 때보다 턱없이 부족한데도

아이들은 불면에 시달릴 때가 종종 있다.

답답하고 낯선 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이 통증을 겪는다.  


잠을 못 자는 이유는 다양하다.

너무 많아서 다 쓰지 않겠다.

어떤 날은 빗소리 때문에 잠이 잘 안 올 수 있다.

어떤 학생은 빗소리를 좋아한다고 했다.

얼른 가서 푹 자라고 했는데 불면증이 있는 것 같다고

요즘 새벽에 자꾸 깨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다.


"그럼 며칠 못 잤으니까 오늘은 잠이 잘 올 거야."

라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수면 총량의 법칙이 있겠죠?"


하면서 씨익 웃었다.


그래. 나도 그렇다.

출근 시간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며칠 못 자면 그 다음 날은 잘 자고

며칠 새벽에 깨면 그 다음 날은 푹 잔다.

심지어 쉬는 날도 새벽 6시에 일어났다가

다음 날은 충분히 잘 잤다.


수면 총량의 법칙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게 믿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