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선생님, 수면 총량의 법칙이 있겠죠?

by 비키언니

기숙학원 학생들이 아침에 일어나

세면과 아침식사를 마치고

자습실에 들어오는 시간은 아침 7시 30분.

수업과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자습관에서 나가는 시간은 밤 11시다.


하루 수면 시간은 집에서 지낼 때보다 턱없이 부족한데도

아이들은 불면에 시달릴 때가 종종 있다.

답답하고 낯선 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이 통증을 겪는다.


잠을 못 자는 이유는 다양하다.

너무 많아서 다 쓰지 않겠다.

어떤 날은 빗소리 때문에 잠이 잘 안 올 수 있다.

어떤 학생은 빗소리를 좋아한다고 했다.

얼른 가서 푹 자라고 했는데 불면증이 있는 것 같다고

요즘 새벽에 자꾸 깨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다.


"그럼 며칠 못 잤으니까 오늘은 잠이 잘 올 거야."

라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수면 총량의 법칙이 있겠죠?"


하면서 씨익 웃었다.


그래. 나도 그렇다.

출근 시간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며칠 못 자면 그 다음 날은 잘 자고

며칠 새벽에 깨면 그 다음 날은 푹 잔다.

심지어 쉬는 날도 새벽 6시에 일어났다가

다음 날은 충분히 잘 잤다.


수면 총량의 법칙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게 믿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