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이마트가 많이 바뀌었어요. 브랜드인 듯 아닌 듯 보였던 "노브랜드(no brand)"가 아예 한쪽에 자리 잡고 있고 식품코너에는 다양한 밀키트 제품이 선보이고 있어요.
아마 이마트의 CEO인 정 회장께서 인스타에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여요.
마케팅 기획 쟁이인 저는 쇼핑을 좋아합니다. 원래 목적은 사람들의 쇼핑 동선과 물건을 어떻게 파는지를 보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눈으로 신상품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물론 분명 이마트나 다른 시장의 입구에 들어갈 때에는 돈 안 쓰고 눈으로만 보겠다고 다짐하지만 나올 때 제 손에 무언가가 들려있다는 것은 함정이죠.
최근 이마트에 다양한 밀키트가 등장했는데, 제 마음에 드는 밀키트들이 대부분 2-3인용이라 저와 취향이 다른 가족들 때문에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 그냥 포기하곤 합니다.
그때 밀키트 옆 자리에 전시되어 있는 샌드위치가 눈에 띄었어요.
에그 듬뿍, BLT, 리코타 크랜베리, 돈가스, 그리고 참치마요(튜나)가 있는데 아마 동네 이마트마다 비치된 종류가 다른 것 같았어요. 좀 더 대형마트에 가면 종류가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나요. 그것이 아니라면... 전 저녁에 가니까 인기 제품은 다 팔리고 없었을 수도 있죠.
어제 백신 부스터 샷 맞고 쉬고 있다가, 저녁에 답답해서 가 본 이마트 식품코너에서 발견한 샌드위치가 눈에 띄었습니다. 마침 20% 할인하고 있더라고요.
사실 아침 한 끼 먹는 샌드위치에 4000원 정도면 좀 부담되긴 합니다. 커피나 우유 같은 음료수도 함께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8시 넘어가면 20% 할인을 해 주는데 이 가격이 좀 안심이 되었어요. 평소 즐기는 편의점 샌드위치가 2500원 전. 후 이거든요.
내용물도 꽉 차 있는 것을 보고 금방 결정하게 되었죠. 편의점 샌드위치보다는 훨씬 정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튜나.. 참치마요 샌드위치는 리코타 크랜베리와 함께 남은 둘 중 선택한 것이었어요.
참치마요, 토마토, 가끔 보이는 옥수수.. 두툼하죠?
아무리 사 온 음식이라도 제대로 차려놓고 싶어 아래와 같이 접시에 담아봅니다.
샌드위치 자체는 제가 먹는 시간을 기준으로 전날 아침에 만들었을 겁니다. 하루 지나고 먹는 것인데 아무래도 샌드위치 빵이 좀 눅눅해지고 끝부분은 말랐지만 그 속에 내용물은 꽉 차 들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양도 많아서 상당히 든든한 아침 식사용으로 괜찮아 추천드려요.
먹어본 샌드위치는 '에그듬뿍'과 'BLT'도 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그듬뿍이 가장 애정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