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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글파파 Sep 23. 2024

주님은 저의 약함을 대신할 강함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늘의 설교 말씀을 가지고 나의 인생을 둘러보기 (2024년9월22일)

고린도후서 12장 7절~9절 말씀 (새번역)

7 내가 받은 엄청난 계시들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과대평가 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내가 교만하게 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으로 나를 치셔서 나로 하여금 교만해지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8 나는 이것을 내게서 떠나게 해 달라고, 주님께 세 번이나 간청하였습니다.

9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나는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내 약점들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10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사도는 주님을 전파하기 위해 더 많은 사역 일을 하고 싶었지만, 아니 더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싶었지만, 그에게는 질병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것을 “내 몸에 가시”라고 표현하였습니다. 8절을 보면 그는 이것을 떠나게 해 달라고 세 번이나 간청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라고 응답하셨습니다. 고쳐주지 않으시겠다는 표현이죠. 주님은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10절에 바울사도는 고백을 합니다. “나는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한다”, 그리고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오늘 설교 말씀은 내가 가진 것이 질병일 뿐이라도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 필요하고,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서 주님의 계획을 이루어가실 거라는 것입니다.     


바울과 나의 공통점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날 때 갑작스러운 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평생 눈병이 있었다고 알려졌죠. 아마 눈만 아프지는 않았을 겁니다. 바울사도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사도들과 신분도 배경도 달랐기에 성경을 보는 관점도 달랐습니다. 그리고 여러 바울 서신을 남기면서 주님을 전도하였던 사도였습니다.     


만약 그가 고통스러워했던 질병이 없었다면 더 많은 바울 서신들이 발견되어 성경의 내용에 포함하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바울사도가 “자기 의지”대로 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저는 삼성에서 근무할 때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플 때는 저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그 시기만 잘 넘기면 회사에서 창창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시기에 몸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스트레스는 점점 올라가고, 어떤 약도 듣지 않을 정도로 내 몸을 사용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갑니다. 그리고 퇴사하고 10년이 넘는 세월이 되어가는 지금도 아픕니다.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뇌경색이 오기도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무엇을 위해서 제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저는 잘난 것이 하나도 없이 하잘것없는 인간이지만, 무슨 큰일을 했던 사람인 마냥 주님께 물었습니다. 그때는 어떤 대답을 못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주님은 제게 육체의 고통을 통해 정신적 고통을 줄여주시고 이끌어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설교말씀 중에 이런 내용을 노트했습니다.     


바울은 약함을 자랑하고 하나님을 드러냈습니다. “그럼 나는 무엇으로 주님을 드러내고 있는가? 그리고 나의 약함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입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나의 약함은 무엇인가? 체력이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결단력”이 문제라고 합니다. 바울 사도의 내용과 다릅니다. 뚱뚱해진 몸무게를 못 빼는 약해빠진 결단력... 특히 이것이 가장 문제라고 합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약함”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체력이 문제라고 생각했고, 돈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강연자가 말했는데, “들켜서 부끄러울까”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을거라고 판단했습니다만... 저한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이끌어가심과 내 생각은 얼마나 많은 차이를 보이실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나의 약함은

① 체력입니다. 그리고 지구력입니다. 하루 만 보만 걸어도, 며칠만 잠을 제대로 못 자도 몸의 컨디션이 완전히 저하가 됩니다.     


② 나의 약함은 식탐입니다. 한번에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음식을 계속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소화도 잘 되었는데, 이제는 소화도 제대로 못 시키고 그대로 살로가니 이제 너무 많은 몸무게가 늘어버렸습니다.     

③ 나의 약함은 약한 결단력입니다. 아내의 지적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끊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좀 더 많이 하라고 하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④ 나의 약함은 재정적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채워주시지만, 상대적 여유가 없다보니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머뭇머뭇 선뜻 물건을 구매하거나, 마음 편하게 여행을 가거나 하지 못합니다. 그게 또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⑤ 나의 약함은 강박입니다. 저는 모든 일에 있어서 신중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성격입니다. 어쩌면 지금에 이 글을 쓰는 것도 그 같은 강박에서 나온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강박이 가장 핵심인 것 같습니다. 강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식탐을 억제하지 못하고, 재정적 문제에 자족하지 못하고, 남과 같지 못함을 비교하고... 주시는 은혜를 누리지 못하니, 스스로 해결하고 싶어 더 괴롭기만 합니다.     


강박이 있는 사람은 자족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목표는 그때마다 달랐고, 그 목표를 향해서 최선을 다해 달려갑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여러번 검토하며 계획을 세우지만, 그대로 진행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요... 결과를 보노라면 실망할 만한데, 정작 계획이 어긋나는 그 시점이 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나를 지켜주시는 분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양식을 주시듯 부족한 것을 채워주셨는데 혼자 열심히 달려갈 때는 잘 모르고, 나중에 뒤를 돌아볼 때 그 채워주심이 나의 삶의 일부분이었다고 깨닫게 됩니다. 그분이 늘 저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느끼게 된 거죠.     


언제나처럼 그분의 동행하심을 느끼고, 주변에 알려줄 수 있다면 그것이 바울사도와 같은 사역의 삶일 텐데 그러지는 못하는 수준인 것 같네요. 바울 사도와 공통점은 있어도 그분만큼의 믿음은 아직인가 봅니다.     




주님은 저의 약함을 대신할 강함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저의 “강함”은 바로 아내입니다.

아내는 저와 달리 결단력이 있고, 저의 강박을 이해하고 옆에서 지켜봐 줍니다.


그녀가 똑같은 강박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녀의 한결같은 기도가 없었다면 같이 힘들어졌을 우리 가정에, 그녀의 역할로 인해 평안을 줍니다.   

  

오늘도 두 사람이 같이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녀는 주님이 주신 선물이고, 같이 살아갈 때 주님이 이 세상에 우리 두 사람을 보내서 명령하신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저녁이 되고 밤이 되면 서로 하루를 살아내느라 너무 힘들어서 몸이 천근만근 힘들지만, 그래도 의지하며 버팁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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