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첫 일요일 오전, 지인의 딸 결혼식에 참석했다.
신부 아버지의 성혼선언문 낭독에 이어 신랑 어머니의 축사가 있었다.
단아한 체구로 단상에 선 신랑의 어머니는 원고를 보며 또렷하고 낙낙하게 덕담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랑 한ㅇㅇ의 엄마입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예쁜 신부 △△를 저희 가족에게 보내주신 사돈 내외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ㅇㅇ야.
네가 아빠 엄마의 아들로 와줘서 너무나 고맙다. 뱃속에 품었던 작고 소중한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멋진 신랑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는구나.
너의 성장을 지켜보며 뿌듯하고 기뻤던 순간들이 참 행복했다.
결혼이란 자신의 반쪽을 버리고 그 자리에 반려자의 반쪽으로 채우는 일이라고 했어. 이제 너에게는 사랑하는 △△가 너의 반쪽이야.
사랑하는 우리 며느리 △△야.
우리 가족의 품으로 와줘서 정말 고맙다. 너는 ㅇㅇ에게 큰 행복과 웃음을 선물해 주는 참 고마운 아이야. 앞으로도 ㅇㅇ와 함께 서로 사랑하며 의지하고, 또 부족한 점은 채워가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야, 이제부터 우리는 가족이야. 따뜻하고 편안한 엄마, 아빠가 되어줄 테니 걱정 말고 편하게 지내렴.
△△야, ㅇㅇ야,
결혼은 두 사람이 사랑으로 짓는 하나의 집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함께 살아갈 그 집을 짓고 가꾸어 살면서, 부디 서로에게 가장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면 함께 웃으며 나아가거라.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작은 기쁨도 함께 나누는 부부가 되기를 바란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을 아끼지 말고, 사소한 칭찬 한마디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거야.
결혼 생활은 인생의 긴 그림과 같아서, 때로는 거칠고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그 모든 순간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되고 그러면서 너희들의 멋진 인생의 그림을 완성해 나가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바쁘신 와중에도 새로운 출발선에 선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축사가 끝나고도 한동안 그 울림이 가슴에 남았다.
이 축사 원고를 결혼식 다음 날, 지인을 통해 전달받았다. 도움을 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덕담이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와 부부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남깁니다.
저는 블로그에서 필명 '햇살 든 베란다'로 같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 글벗이 되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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