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_자살귀

by 김평화




死_자살귀



자살귀. 괴담 하면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다. 자살귀는 원한이 너무 깊어 사람들을 괴롭힌다느니, 죽을 때의 행동을 반복한다느니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설령 진짜 자살귀가 있다 한들 왜 그들이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 할까. 그저 본인이 힘들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대체 뭐가 그리 무서운 것일까. 고독사나 병사는 안쓰러운 죽음이 되지만 자살은 끔찍하고 기괴한, 어떠한 행위가 되어버린다.


무서운 것은 자살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의 원혼이나 귀신 따위도 아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그 죽음을 유희거리로 취급하는 사람들. 그들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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