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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HO Mar 30. 2018

From:미래의 유권자

초등 4학년 과학과 사회과 통합 프로젝트

오늘 여러분들에게 간단하게 소개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4학년 Leadership outdoor 수업시간에 한 과학+사회과 통합 프로젝트입니다.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에는 학년별로 배워야 할 내용들이 과목별로 정해져 있습니다.

사회과 같은 경우 3학년 때 까지는 주변 커뮤니티에 대해 다루고

4학년때에는 주 역사 California, a Changing State, 그러니까 캘리포니아 역사가 되겠습니다.

5학년 때에는 미국사 Making a new nation,

6학년 때에는 세계 고대사 Ancient Civilization,

7학년 때에는 중세사와 초기 근대사 Medieval and Early Modern, 이런 식으로요.


과학과는

6학년은 지구과학 Earth Science,

7학년은 생물학 Life Science,

8학년은 화학 Physical Science, 이렇게 배울 내용이 정해져 있어요.


아참,

이건 딴 이야기인데요,

4학년 아이가 있으면 국립공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거 아세요?

https://www.everykidinapark.gov/get-your-pass/fourth-grader

이 패스가 만료되기 전에 저희도 열심히 국립공원에 캠핑을 가야 하는데, 영 시간이 안 나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 글을 꾸준히 읽어오신 독자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High Tech Elementary (HTe)에서는 쿼터마다 Art & Dance, Outdoor Leadership, Engineering 수업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있습니다.

이번 쿼터에 저희 아이가 들었던 수업은 Outdoor Leadership이었는데요,

이 과목의 올 해 목표는 근교에 있는 캘리포니아의 주립 공원에서 캠핑을 하는 건데요,

저희 아이는1) Anza-Borrego Desert State Park에서 캠핑을 했답니다.

이외에도 2)Torrey Pines State Natural Reserve, 3) Old Town Historic State Park에도 현장 학습을 다녀왔습니다.

1) 앤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 캘리포니아의 사막을 즐길 수 있는 주립공원이에요. 노천 온천도 있다고 듣긴 했는데 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 토레이 소나무 주립 자연 보호구역: 토레이 소나무는 건조한 샌디에고 지역에서 바닷가에서 공급되는 수분만으로 자생하는 독특한 소나무입니다. 샌디에고는 건조한 지역이라 따로 물을 주어야 하는데, 이 나무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3) 올드타운 사적 주립공원: 샌디에고도 골드 러쉬 시대에 올드 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이 당시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민속촌 같은 곳이에요.


이 세 공원을 다니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가?'라는 물음에 대해 학생들이 각자의 답을 내어놓고, 이에 대한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PBL에서는 필수 질문Essential Question에 대한 해답과 결과물이 중요하지요.


여러분이 이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이라면 어떤 프로젝트 결과물을 내어 놓으시겠습니까?


제게는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었는데요,

Exhibition에 가 보고는 선생님의 아이디어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자.. 결과물을 보시죠.

Shirley Webber의원에게 보낸 Emily Cho의 편지

학생들이 학교가 속한 구역의 주의회 의원Assemblymember 들에게 편지가 바로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 되겠습니다.

주립 공원들을 보호하고,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곳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는 편지였죠. 미래의 유권자로서 말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Assmeblymember와 선거 구역, 의회 민주주의와 선거에 대해 공부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유권자의 권리에 대해서도요.

이들에게 학생들이 쓴 편지들은 실제로 의원들에게 보내졌고,

어떤 학생들은 답장을 받기도 했답니다.


자.. 이 편지를 어떤 과정을 통해 썼는지, 저희 아이의 편지를 샘플로 보여드릴께요.

선생님께서 첨삭해 주신 편지 초안, 2차 드래프트, 3차 드래프트.

자연보호를 사회과 과목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프로젝트였어요.


그리고 며칠 후 CNN과 각종 뉴스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를 위한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호기심 많은 저희 아이는 제게 북한이 핵무기를 만든 이유를 묻는 것을 시작으로, 북미 관계, 남북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하더군요. 북한의 핵개발 이유를 설명하면, 왜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소원한지, 남한은 왜 북한하고 분단이 되어 있는지, 이런 식으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보니, 결국 자본주의/공산주의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제가 아이랑 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아이 수준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긴 했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였는데도 굉장히 재미있어 하고 계속 질문을 해서 저도 살짝 놀랬답니다.

처음엔 핵무기가 무섭다며 벌벌 떨다가 (얼마전에 있었던 총기 사고 때문에 아이가 더 예민해져 있었어요),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이 문제를 중재하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아주 고마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서 힌트를 얻어, 문재인 대통령께 편지를 한 번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며칠동안 끙끙대며 편지를 쓰고

담임 선생님께 보여가며 첨삭을 받아가며 쓴 편지를 여기에 공개합니다. 

문대통령보다 여러분께서 이 편지를 더 먼저 보시게 되었네요^^


이번 케이스를 보면서

PBL의 진정한 힘은

스스로 질문하게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스스로 탐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답을 찾은 이후에는 생각하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게 한다는 점도요.


이것은 나이가 어려도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네요.


2018년 3월 30일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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