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CHO Dec 23. 2018

Project "SK8"

답을 찾아 떠나는 아이들 (2) : 시리아 난민. 그리고 아이들의 해답.

제주도에서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를 두고 꽤 오랫동안 논쟁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멀리 미국에서 사는 제 입장에서 이 난민 문제는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나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닙니다.

딸아이 친구의 할머니가 난민으로 미국에 입국하였고,

아들의 6학년 때 옆 반에서 Humanity를 가르치던 선생님은 샌디에고 인근에 있는 난민 정착촌의 교사가 되기 위해 교사 치고는 연봉이 높은 High Tech을 떠났습니다.

High Tech High의 11학년 학생인 압둘라 알렉산더는 시리아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10년전에 미국으로 온 '미국인'입니다. 이제 시리아인도 아니고, 난민은 더더욱 아니죠. 그러나 이 학생이 예전에 시리아에서 살았던 집은 이젠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지만 그 곳에는 그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압둘라가 10년 전에 시리아를 떠나면서 친구들에게 스케이트보드를 꼭 보내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전쟁과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이 약속은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친구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이름하여 the San Diego Sanctuary Project.

압둘라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압둘라를 비롯하여 10학년, 9학년 친구들이 뜻을 함께 하여 30개의 스케이트를 기부받았고, 이 스케이트를 꾸미는 것은  High Tech Elementary의 4학년 학생들이 맡았습니다.


참고 자료;

https://fox5sandiego.com/2017/05/25/local-students-help-keep-a-decade-old-promise-by-sending-skateboards-to-syrian-refugee-children/

이 프로젝트에 High Tech Elementary의 4학년 학생들이 SK8라는 하부 프로젝트로 참여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High Tech Village로 확대가 되었습니다. 11학년 학생의 아이디어를 냈고, 이것을 9,10학년 학생들이 실제 프로젝트로 진행시켰으며, 여기에 4학년 학생들이 참여를 한거죠. 다음 사진은 Mrs. Ali가 쓴 프로젝트 제안서 입니다.


 아래의 자료는 바로 이 프로젝트 개요입니다.

저희 아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더라면 더 자세한 내용을 올릴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게도 다른 반에서 참여해서 이렇게 전시된 내용만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High Tech Elementary에 입구에 전시된 SK8 프로젝트 전시입니다.

결과적으로 스케이트 보드를 디자인하는 것이 결과물이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시리아, 난민, 난민과 이민의 차이, 난민이 발생한 원인, 샌디에고 내의 시리아 난민 커뮤니티 등에 대해 배웁니다. We Are All Connected라는 주제 아래에요. 나아가 커뮤니티란 무엇이며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글을 쓸 기회도 가집니다.


다음은 실제적으로 스케이트보드를 디자인하는 원리에 대한 선생님의 핵심 질문들입니다. 스케이트 보드를 디자인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이며, 모티베이션은 무엇인지, 예술과 반달리즘으로서 그래피티에 대해 공부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디자인된 스케이트 보드입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디자인한 스케이트보드를 어른들에게도 테스트(?)해 보고 그들과 인터뷰를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테스터 겸 인터뷰에 참여한 어른들은 바로 High Tech 중학교 선생님들이셨습니다.

선생님들과 인터뷰 후 쓴 아래의 글을 함께 볼까요..

왜 우리는 스케이터들과 인터뷰를 했는가..인터뷰를 통해 우리 모두는 다르지만, 스케이트 보딩처럼 우리가 같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음을 배웠다.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도 역시 서로 연결되어 있고 We connect in other way, too 이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커넥션들에 대해 서로 탐구할 수 있었다....그 (서로를 아는) 과정은 꽤 쉽기도 하지만 어쩔땐 상당히 어렵다. 이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한 것 중 하나는,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글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스케이트 보딩이 그 방법 중 하나죠.

미국에서 스케이트 보드는 아이들 뿐 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기는 놀이기구입니다.

이제 학생들이 디자인한 스케이트 보드는 전쟁으로 가족과 모든 것을 잃은 시리아 아이들의 놀잇감이 되어 줄 것입니다. 압둘라가 어릴 때 친구들과 한 작은 약속에서 시작된 스케이트 보드는 이제 시리아의 어린이들에게 위안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전쟁, 커뮤니티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된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놓고 전쟁이 벌어지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나갑니다. 그 과정이 때로는 쉽고, 어렵기도 하지만 서로에 대해 더욱 많이 아는 것이 그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겠죠.


PBL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Problem Solve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학교에서 가르친다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요.


지난 번 글에서는 질문에 대해 여러분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https://brunch.co.kr/@cbeta02/60

오늘은 난민 문제처럼 심각한 문제에 학생들이 답을 하는 것에 대해 여러분과 나누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더욱 간단하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에 대해 여러분과 나누어볼까 합니다.


2018년 12월 22일

ECHO

매거진의 이전글 From:미래의 유권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