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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HO Apr 14. 2018

PBL로만 공부해도  명문대 진학이 가능할까요?_2

어느 컬럼비아대 학생의 HTH의 PBL에 대한 후기 _2

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High Tech High(이하 HTH) 졸업 후 컬럼비아 대학에 진학한 Luna Rey의 글을 통해

PBL이 대학진학에 미친 영향, 그리고 진학 후 대학 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해 소개하고

이에 대한 저의 의견을 나누겠습니다.

(참고로 번역이 아닌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주황색 글씨로 표시하였으니 원글과 저의 의견을 구별하는데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현재 차터스쿨인 KIPP Connect Middle School에서 7학년 작문 선생님으로 재직중인 Luna Rey는 11살 때 High Tech Middle, Media Arts(HTMMA)로 전학온 이후, High Tech High를 거쳐 컬럼비아 대학에 진학합니다. 만약 저자가 HTMMA 1회 졸업생이라고 가정해보면, 대략적으로 20대 중반인 사회 초년생이죠. 이 글은 그녀가 Portfolio Schooladmissions coordinator, 즉 입학 담당자로 근무하였던 2017년에 쓴 글인데요, 이렇게 시작합니다.

 

As admissions coordinator at Portfolio School,
I am privileged to work with parents as they make an important choice about their child’s future. The understandable questions are asked and reflected upon:
which type of environment is right for my child,
which type of school will prepare them best for the future,
which type of environment will lead them to getting into a top college.

포트폴리오 스쿨의 입학 사정관으로서, 저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그들과 함께 일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어떤 유형의 환경이 내 아이에게 옳은가,
어떤 유형의 학교가 내 아이의 미래에 최선의 준비를 해 줄 것인가,
어떤 유형의 환경이 내 아이들을 명문대학으로 이끌어 줄것인지 등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이해할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As someone who went to Columbia by way of a non-traditional project-based school, I am able to share with parents my own experience coming to a top college, and my feelings on how well prepared I was for success thanks to my academic background.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아닌, PBL로 콜럼비아 대학에 진학한 사람으로서,
저는 명문 대학에 온 저의 경험과 나의 학문적 백그라운드 (PBL)에 감사하며
제가 (컬럼비아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얼마나 잘 준비되어 있었는지에 대해 학부모님들과 나눌 수 있죠..

CNN에 따르면 뉴욕의 포트폴리오 스쿨은 Project-Based Start-up School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https://www.cnn.com/2017/09/27/health/future-schools/index.html

역시 HTH처럼 PBL을 기반으로 하는 학교죠. 우리처럼 포트폴리오 스쿨의 학부모들이 하는 고민에 대해 저자도 입학 담당자로서 많이 상담을 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대문에 이 글을 쓰게 된 것이죠. 비전통적인 방식의 PBL수업으로 대학 졸업한 사람은 아직 많지 않으니까요. 누구보다 부모님과 같이 이 고민을 본인 자신도 치열하게 했을테고, 실제 글을 읽다보면 스스로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가 HTMMA를 거쳐 HTH에 진학한 이유는, 학교가 설립된 지 10년도 안 되었는데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 때문에 '끌려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죠^^;


저자는 HTMMA의 중학교로 전학오기 이전에도 다른 Charter School에 다녔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다른 차터 스쿨과 HTH는 확연하게 달랐다고 합니다.

어떻게 달랐을까요?


그것은 바로 PBL입니다.

HTH의 교과목들은 이들의 국어인 영어, 사회과학, 역사 등은 '인문학'으로, 수학과 과학은 '수학/과학'으로 통합되어 있고, 프로젝트들은 과목 내, 혹은 과목 간에도 통합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당면한 여러 문제들이 과목별로 나누어 있지는 않잖아요?

저자는 교과서가 아닌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and Math) 위주로 구성된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적인 지식 적용을 통해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PBL로 교육을 받으면서 지식적인 측면에서 뿐 만 아니라, 가치 측면에서도 아직 어린 중고등학생이 아니라, 미래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으며 더 나은 인간이 되기를 요구받았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단순하게  학습하는 것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전문가가 되었어야 했구요.


Throughout my time at High Tech High, I became a scientist, a filmmaker, an artist, a journalist, a mathematician, and an editor.
I learned not only how to be a good leader and partner,
but also a follower.               
HTH에 있는 동안 나는 과학자, 영화 제작자, 예술가, 언론인, 수학자, 에디터가 되었습니다.
나는 훌륭한 리더이자 파트너가 되는 법 뿐 만 아니라,
팔로워가 되는 법도 배웠구요.

훌륭한 팀 멤버는 어떤 사람일까요?

리더가 되는 것이 전부일까요?

리더만큼 중요한 것이 팔로워의 역할 아닐까요?

모두가 리더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각자의 역할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최고의 그룹 멤버가 되는 것은 책임지는 위치(리더)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저자는 HTH에서 배웠다고 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좋은 팔로워가 되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규모 학급에서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학생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지원하시죠.

대학에 갈 때에는 가장 든든한 지원 부대 역할을 하시구요.

단순하게 추천서를 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시와 관련된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연습하도록 지원을 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돌보는 엄마/아빠와 같은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Leaving HTH felt like leaving home.

I had been made stronger and more determined in my years there as I learned to value the numerous struggles that needed to take place in order to create beautiful work. From my teachers and friends at my school, I had learned to love the process of creating, the ups and downs, the failures and successes.

HTH를 떠나는 것은 집을 떠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HTH에 있는 동안 아름다운 결과물을 창조하기 위해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의 가치를 배움으로서 스스로를 더욱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우리 학교의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상황의 기복, 실패와 성공의 과정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HTH 울타리를 떠난 저자는 컬럼비아 대학에 진학을 합니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이죠.

미 전역에서 온 우수한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궁금한 것은

저자가 컬럼비아에서 버틸 수 있는 준비가 얼마나 잘 되어 있었느냐일 것입니다.

이 점은 저자 스스로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갔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컬럼비아에서 공부하기 위해 저자가 얼마나 잘 준비되어 있었는지,

특히 PBL이 어떤 장점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4월 13일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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