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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HO Apr 12. 2018

PBL로만 공부해도
명문대 진학이 가능할까요?_1

어느 컬럼비아대 학생의 HTH의 PBL에 대한 후기 _시작하며

아마도 제 블로그에 방문자분들께서 저에게 대놓고 물어보지는 못하지만

가장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바로 이 질문일 것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가 대학 입학률까지 알아보고 이 학교로 아이들을 전학시킨 것은 아니었어요.

큰 아이이가 사립이든, 공립이든, 일반 중학교에선 왕따 문제 등으로 분명 너무 힘들어 할 것이 뻔 한 상황에서,

중학교 진학을 놓고 3년 전부터 고민을 해 왔고,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이 학교를 추천받은 것이었거든요.

미국 교육제도에 대해 아는게 전무한 엄마였던지라

선생님의 추천을 일단 믿고 학교에 지원을 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둘 다 전학허가가 난 거거든요.


(부끄럽지만) 정확히 말하면 전학이 결정된 이후에

이 학교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정말 대단한 학교에 저희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거랍니다.


PBL에 대해 의심어린 시선을 보내는 것은 비단 아시안 학부모들만 그런 것은 아닌것 같아요.

저희 학교 학부모들 중 아이들 진학에 관심을 둔 엄마들 상당수가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거든요.

다만 차이가 있다면 초등학생일 때는 왠지 아이들을 학교에서 놀리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에 엄마들이 학교를 옮기는 비율이 좀 더 높은 반면,

학년이 올라갈 수록 전학 비율은 낮아지는 것 같긴 합니다.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 주위를 보면 그렇습니다.

1. 중학교에만 가도 아이들 의견이 더 중요한 것도 원인인 것 같구요,

2. 초등학교에서 교우 문제때문에 힘들었던 아이들이 많은 것도 이유인 거 같아요. 하지만 이것은 좀 마이너한 이유라고 생각하고요,

3. 가장 큰 이유는 PBL 교육 제도에 대한 부모와 아이들의 신뢰가 점점 쌓여가는 것이 주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들 입장에서 학교에서 하는 프로젝트들이 재미있고, 이 과정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깨닫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4학년짜리 둘째도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아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다가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가야한다'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렇지만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뭔가 객관적인 숫자가 필요하죠.

아무리 이 교육제도가 탁월하다고 해도, 이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요. 예를 들자면 대학 입학률 같은 거죠.^^


이에 대해서는 제가 블로그에 조용히 한 번 쓴 적이 있습니다.

https://brunch.co.kr/@cbeta02/3


HTH의 대학 입학율. 2008년 99%, 2010년 100% (4년제 대학은 80%), 2015년에는 98% (4년제 대학은 75%)

이 글의 소재가 되었던 HTH의 대학 입학 자료는 최근 HTH의 홈페이지가 개편 되면서 현재 학교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Wiki에는 아직 남아 있는데,

근거로 제시된 링크들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요.


왜 홈페이지가 개편된 것일까 궁금해서 찬찬히 살펴보니

종전에 대학 입학률과 줄업률로 이 학교의 성과로 소개했었던 것이

이제는 사회인으로 성장한 졸업생들 위주로 개편이 되었더군요.


출처: https://www.hightechhigh.org/about-us/alumni/those-who-graduate/


윗 글은 HTH가 개교한 2003년에 10학년 학생으로 HTH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던 ADD(주의력 결핍 장애)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사족이지만 저 학생이 다녔었던 La Jolla High는 좋은 고등학교에 속합니다. 저 당시에는 더 그랬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9학년을 실패하고 10학년 때 HTH로 전학와서 3년 만에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게 된 케이스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학생은 아마 1987년생, 아니면 88년생일테니 이제 갓 서른을 넘은 나이겠네요.1회 졸업생들이 서른을 넘겼으니 HTH를 졸업한 초창기 멤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할 시기죠. 이들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는지 여기에 촛점을 두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홈페이지 개편인 듯 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런 증언들과 통계자료들이 제시되어도

부모 입장에서 PBL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The understandable questions are asked and reflected upon: which type of environment is right for my child, which type of school will prepare them best for the future, which type of environment will lead them to getting into a top college.
어떤 유형의 환경이 내 아이에게 옳은가,
어떤 유형의 학교가 미래를 위해 내 아이에게 최선의 준비를 해 줄 것인가,
어떤 유형의 환경이 내 아이들을 명문대학으로 인도 할 것인지 등을 묻습니다.


자,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 차터 스쿨 입학 담당자가 있습니다.

이 분도 HTH 동문입니다. 즉, 종래의 전통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않은, 차터 스쿨 출신인거죠.

누구보다 이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정확하게 해 줄 수 있는 분이죠.

이 질문에 대한 그녀의 답변,

그리고 저의 생각을 다음 글에 올리겠습니다.


2018년 4월 11일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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