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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인물C Jun 20. 2021

9. 샤오미 공급사슬, 샤오미 생태계(小米生态链)

내가 아직도 대륙의 실수인 샤오미로 보이니?


|샤오미 생태계 (小米生态链)|


샤오미는 기업 출범 초창기인 2013년부터 이미 지분 투자 및 인큐베이팅 형식으로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을 하기 시작했고 그 중점 분야로는 스마트폰 중심의 IoT(사물인터넷) 제품군이다.


2019년 경부터 여기 인공지능이 결합된 AIoT(AI+IoT) 샤오미 생태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여러 펀드 조성 및 자금 조달을 운용 중에 있다.


샤오미의 생태계에 들어간 기업들은 샤오미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자본금, 디자인 및 기술 지원, 공급사슬 편입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샤오미를 중심으로 수많은 공급사슬이 펼쳐지고 있다.


기 언급한 샤오미의 두 가지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 중


- 샤오미 공식 쇼핑몰

- 샤오미 여우핀


예선전으로 분류될 수 있는 샤오미 여우핀에서 판매되는 수 만 가지의 제품들이 바로 샤오미 생태계에 편입된 기업들의 제품이다.


샤오미 여우핀에서 샤오미 생태계 기업들의 제품을 판매하여 이윤이 창출되고 해당 기업의 자산 가치가 올라갈수록 샤오미 역시 지분 투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구조이며, 더 나아가 예선전인 샤오미 여우핀에서 본선인 샤오미 공식 쇼핑몰에 입점하여 판매량을 수직 상승시킬 기회까지 얻게 된다.


샤오미는 텐센트의 투자 방식과 유사하게 지분을 취득하지만 경영 전반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으며, 이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자기 브랜드를 그대로 출시해서 샤오미 유통 플랫폼에서 판매를 한다.


즉, 샤오미 여우핀이라는 예선전에서 판매량, 구매평 그리고 각종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통해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mi.com이라는 샤오미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 정식으로 등재되는 방식이며


그런 제품들은

- 小米(xiaomi, 샤오미)라는 이름이 아닌

- 米家(mijia, 미지아)를 이름을 앞에 달고 올라간다.

샤오미(小米)랑 미지아(米家)랑 같은 건 아니라구욧


샤오미의 주력 핵심 분야인


- 스마트폰,

- 스마트 티비,

- 노트북,

- 음향 기기,

- 인공지능 스피커 관련 주변기기 외에


(여기까진 대부분 샤오미가 직접 제조 및 생산)


- 냉장고,

- 전자레인지,

- 에어컨,

- 청소기,

- 공기청정기 등의


각종 스마트 가전과


- 웨어러블 밴드,

- 조명,

- 배터리,

- 체중계,

- 프린터,

- 카메라,

- CCTV 등의


각종 IT 주변기기,


- 드라이기,

- 칫솔,

- 가방,

- 신발,

- 매트리스,

- 인형 등의


생활용품 등은 모두 샤오미 생태계에 편입된 스타트업 제조기업들이 만든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제품들은 샤오미 생태계 기업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예 샤오미 이름으로 출시하기도 한다.


- 미밴드, 화미테크(华米科技)

현재 5세대까지 출시됐고 5년 전인 1세대 출시 당시 중국 판매 1위, 글로벌 판매 2위를 차지했고 여전히 판매량 상위권에 랭크 중인 웨어러블 미밴드를 제조하는 화미테크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름부터 샤오미와 같은 ‘미(米, 쌀)’ 돌림자를 쓰면서 샤오미와의 관계를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엄연히 화이테크는 이미 자산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이며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밴드, 이거 사실은 샤오미가 직접 한 거 아니야~


- 보조 배터리, 즈미테크(紫米科技)

그리고 ‘대륙의 실수’로 한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했던 샤오미의 보조 배터리 역시 사실은 즈미테크라는 샤오미 생태계 기업이다.


이 역시 ‘미(米)’자 돌림으로 샤오미와 관계있다는 것은 확실히 느껴진다. 즈미테크 역시 유니콘 기업으로 첫 보조배터리 출시하자마자 업계 1위를 차지한 유니콘 기업이다.


ZMI라는 글씨, 분명 샤오미가 아니다. 쌀은 쌀인데 보라색 쌀이랜다.



- 공기청정기, 쯔미테크(智米科技)

그리고 지난 몇 년 간 스모그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 중국에서 뛰어난 가성비로 2017년에 공기청정기 업계 3위를 차지했던 쯔미테크 역시 ‘미(米)’자 돌림으로 샤오미 생태계 기업이다.


나도 하나 샀던, 쯔미테크(智米科技) 미지아 공기청정기, 이 모델은 샤오미 아닌 미지아로 출시됐다.


이 기업들은 처음에는 샤오미의 제3자 협업 브랜드인 미지아(米家, mijia, 미지아)로 출시했다가 시장이 반응이 괜찮을 경우 디자인 및 제품 기능을 조금씩 변경 및 개선해서 자신들의 독자 브랜드로 출시하는 행보를 보이곤 한다.


- 미밴드 제조사인 화미테크(华米科技)는 미밴드와 별개로 자체 브랜드로 어메이즈핏(Amazfit)을 출시했고,

- 샤오미 무선 선풍기를 출시했던 쯔미테크(智米科技)는 자체 브랜드로 쯔미직류변환선풍기(智米直流变频落地扇)을 출시한 바 있다.


이렇듯 샤오미 생태계 기업들은 비록 샤오미 생태계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이 기업들은 샤오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현기차 납품 기업들이 현기차 의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현기차 매출 실적에 따라서 부침을 겪듯이, 샤오미 생태계 기업들도 샤오미 의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샤오미의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9년 미밴드4 출시 당시 미밴드 제조사인 화미테크도 자기들의 독자 브랜드인 어메이즈핏을 발표해서 샤오미를 당황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샤오미 생태계 기업들의 제품군이 그 범위가 매우 넓으므로 그 외에도 유사 사례를 상당수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이 기업들은 분명히 샤오미의 자회사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것은 한국에선 그런 거 구분 없이 그냥 다 구분 없이 샤오미 제품으로 분류한다. 이래저래 우리한테 큰 상관은 없지만 사실상 다른 기업의 제품군이긴 하다.


여하튼 예시로 든 몇 개 기업들은 샤오미 생태계 기업의 가장 대표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이며 2021년 현재 300개가 넘는 생태계 기업들이 위에서 언급한 대로 수많은 제품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 수많은 제품군들은 거의 모두 샤오미의 운영체제인 미유아이로 다 컨트롤이 되며 IoT를 통해서


- 현재의 상태,

- 지나간 과거의 상태,

- 앞으로 예측 상황들에

대한 열람이 가능하며 외부에서 실시간 조정까지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예를 들어 집에 설치하는

샤오미 전체 라인업 스마트 가전들


- 티비,

- 냉장고,

- 조명,

- CCTV,

- 공기청정기,

- 체중계,

- 청소기,

- 자동 커튼 등은


샤오미의 스마트 홈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즉, 샤오미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해서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스마트 생태계를 꾸려나가는 모습이다. 그리고 아직 한국에선 잘 모르겠지만 샤오미는 이미 IoT 분야에서는 글로벌 주도 기업이다.


2021년 기준으로 샤오미가 이미 연결시킨 사물인터넷 설비는 2.89억대 수준이다. 이 수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순수하게 샤오미의 폰과 노트북에 연결된 제품들만 따졌을 때 이미 3억대에 가까운 수치인 것이다.


샤오미 AIoT 관련된 내용은 다음 편에도 이어서 보도록 하자.


---


더 다양하고 자세한 내용은 검색창에

'중국 테크 기업의 모든 것'

찾아보시고 발간된 서적에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98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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