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크게 갖도록
그동안 샤오미의 자동차 산업 진입 관련해서는 늘 소문만 무성했고, 소문이 나올 때마다 샤오미에선 공식적으로 루머를 부정했는데
결국 샤오미의 레이쥔은 드디어 2021년 3월 정식으로 전기차 업계에 뛰어들기로 발표한다.
- 샤오미의 강점
샤오미는 반도체 설계나 제조 관련 기술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배터리 제조 능력이 있지도 않을뿐더러 그 외 어떤 기가 막힌 제조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샤오미는 미국 제재에 맛이 가고 있는 화웨이의 컨슈머 사업부(특히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꿰차고 삼성과 애플에 이은 2021년 1분기 기준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점유율 14.1%를 자랑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한 515억 위안(약 9조 176억 5,000만 원 )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4,940만 대, 스마트폰 사업 총이익률은 12.9%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샤오미는 분기 중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글로벌 3위를 유지하며 시장점유율 14.1%를 기록했다.'
<출처, 플래텀>
이런 샤오미의 핵심 기술은 결코 하드웨어에 있지 않고, AIoT에 있다고 판단된다. 이 분야에서 이미 샤오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소비자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운영 중에 있다. 앞 서 이야기한 샤오미의 스마트홈 시스템의 각종 가전이 전부 여기 들어간다.
2021년 기준으로 이미 연결시킨 사물인터넷 설비는 2.89억대 수준이다. 이 수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순수하게 저 샤오미의 폰과 노트북에 연결된 제품들만 따졌을 때 이미 3억대에 가까운 수치인 것이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단지 샤오미 AIoT에 입구일 뿐이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저토록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은 샤오미의 AIoT의 입구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입구가 커지면, 어떻게 될까? 자연스레 입구를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엄청난 잠재력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아이폰4를 시작으로 아이패드, 맥북, 아이맥, 애플워치까지 사게 된 애플 빠돌이가 된 경험이 있으므로 특정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쓰는 것이 얼마나 그 브랜드의 생태계로 빠지기 쉬운지 뼈저리게 잘 알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는 정말 큰 잠재력이다. 게다가 샤오미는 온갖 스마트 가전, 가구, 조명 관련 스마트홈 관련 라인업을 갖추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 샤오미의 강점이 꽃피울 분야
샤오미는 결국 AIoT 분야의 최강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를 실현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샤오미의 AIoT의 전략은 아직까지 폭발적인 성장점을 찾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 보기 진정으로 AIoT의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은 바로 차량 인터넷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AIoT 시장의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를 일으킬 킬러 상품으로는 바로 스마트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현재 시판되고 있는 신에너지 자동차들은 스마트카라고 하기엔 좀 거리가 있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해서 신에너지 자동차들의 판매량은 급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차량 구매자들은 점점 더 전기차에 대해서 한 번씩 더 고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나만 해도 차량 구매 시 이제는 슬슬 전기차를 사봐야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
2020년 말 기준으로 글로벌 차량 판매대수가 5,000만 대 가량되는데, 그중 전기차 판매량은 약 6%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2020년 테슬라도 50만 대도 팔지 못했다.
워낙 요즘 서학 개미들이 많다 보니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글로벌 차량 판매 총량의 1%도 되지 않지만 그의 시가총액은 놀랍게도 기존 전통 차량 제조사의 전체합과 비슷할 정도다.
즉, 테슬라를 비롯한 모든 상장 신에너지 차량 제조사의 시가총액은 잠재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의 평가를 미뤄 짐작컨대 3~5년 내에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차량의 판매량이 전체 차량 판매의 20~30%까지 올라가리라는 것은 매우 높은 확률로 보인다.
이들 차량에 L5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만 탑재된다면 전기차는 순식간에 스마트카로 변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 천 만대의 스마트카들은 전 세계에서 서로 연결되고 소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는 그야말로 엄청난 잠재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AIoT가 진정으로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는 바로 스마트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AIoT 분야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싶은 샤오미의 레이쥔이라고 한다면 어찌 점점 더 확실히 되는 스마트카에서의 성장 기회를 놓쳐버리고 싶겠는가.
스마트카, 죽어도 못 보내~
이게 바로 샤오미의 심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