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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Oct 27. 2020

포르투갈 & 스페인 여행기 (5편)


5. 계획


이번 후토크의 마지막은 ‘계획’이다. 나는 여행을 할 때 최대한 계획을 세우는 편이다.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기 위함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어느 정도의 계획된 일정을 가지고 떠났다.


하지만 매번 모든 여행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여러 변수가 있고, 그에 따른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유독 그랬다. 포르투갈에서 태풍을 만났고,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해 원래 계획과 다르게 강제 휴식을 취했다. 그럼에도 그 시간들을 알차게 보냈다.



전과 다르게 여행의 경험이 쌓이면서 ‘대처 능력’이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그 또한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알고 있는 정보가 있기 때문에 계획이 바뀌어도 빠르게 변화를 줄 수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계획하지 못한 즐거움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허나 계획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스스로를 계획 속에 두어야 편안함을 느끼고 일의 능률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나’이기 때문에, 여행 후 아직 어떠한 것도 계획으로 만들어 내지 못한 이번 주가 조금은 불편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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