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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Oct 27. 2020

포르투갈 & 스페인 여행기 (4편)


4. 사람


이번 여행에서도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역시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측면 모두에서.



특히 유독 외국인과의 트러블이 많았다. 새해 첫 날부터 몰상식한 프랑스 부부와 서로 얼굴을 붉히다 방을 옮겼고, 발렌시아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역시 언어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영어로 표현을 할 수 있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문화권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전과 확실히 다른 부분이 생겼다.


물론 한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약속 시간이 다 돼서 갑자기 동행을 취소하거나, 관광지에서 태도가 무례하거나, 성격이 유별나거나. 다양하다.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그리고 혼자 즐겁게 보낸 시간들이 값지다.



매년 사람 ‘관계’라는 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음을 느낀다. 좋았던 관계가 한 순간에 나빠지기도 하고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우연히 또는 예상치 못하게 생긴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크게 다가온다.


또 동시에 그럴수록 스스로의 ‘중심’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지금 어떠한 상태인가’에 따라 관계는 달라진다. 관계 속에서 현재의 나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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