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들

올라서는 법-바다 이야기

by 최병석

저들은

내가 낮아져야

큰 물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평범함을 모르는 것일까


내가 불쑥 솟았더니

내 주변의 물들이 와르르 쏟아져 내려


내가 거칠게 굴었더니

나와 상관없을 줄 알았던 저 물들이

날카롭게 찢어져 표효해


내가 잠잠했더니

저들도 평온해


내가 잠을 잤더니

저들도 잠을 자


내가 널찍한 맘으로 넓어졌더니

더 많은 물들 이 몰려와


더 깊어지고 커졌어.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