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이런고야 2(38)

제일 큰 달

by 최병석

보름달도 아니고 대 보름달이라고 해서

내 작은 마음을 대봤어


혹여

먼지처럼 작아질 내 문제가

그 커다란 달빛에서 쪼그라들까 봐


혹여

그 쪼그라진 내 문제가

크게 더 크게 드러날지도 모를까 봐


혹여 혹 혹여

그 빛 때문에

완전히 사라진 문제로 기뻐할 수도 있을까 봐


혹여

그 밤에 그 빛마저

사그라져 힘을 잃을 수도 있을까 봐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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