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이런고야 2(39)

by 최병석

그 곳은 늘상 비어 있었다

그래서 눌러 있고 싶었다

그런데 별스럽게 굴었다

내어 주는 것에 대하여

값으로 채워 달라는 것이다

그저 몸뚱아리 하나 건사 해 달라는 것인데

비어있는 공간을 수습해 준다는 것인데

그러려면 그 값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값을 그 빈 곳에 채우려고

아둥바둥 하다보니

점점 더 커져버린 허한 곳이

그게 내 몸뚱아리 인양 위세를 떤다


사실

없었던 그 값 때문에

갈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나보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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