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
울타리 옆구리에 응원부대가 섰다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얼굴에 핏대를 세워가며
진한 함성과
오월의 온 힘을 쏟다보니
가시가 땀방울로 흘렀다
그 가시에
귀가 닫힌다
저들의 날카로움을 멈춰주세요
아이들에게 씌워진
보호막이 답답하다.
최병석의 브런치입니다. <일상다반사>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신나고 재미있다면 싸울일도 없고 얼굴 붉힐일도 없을테죠?반전이 있는 웃음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