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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詩한 그림판

운동회

by 최병석

울타리 옆구리에 응원부대가 섰다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얼굴에 핏대를 세워가며

진한 함성과

오월의 온 힘을 쏟다보니

가시가 땀방울로 흘렀다


그 가시에

귀가 닫힌다


저들의 날카로움을 멈춰주세요


아이들에게 씌워진

보호막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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