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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詩한 그림판

예언

by 최병석

알지 못하는 꿈이

만화로 튀어 나왔는데


알 수없는 현실이

덧셈질을 좋아하는지


바닥에 붙어있던 그림

살도 두툼하고

뼈대도 일어서더니

살아있는 생령(生靈)이 무색하다


알 길없는 두려움이

우리의 잠자고 있는 생각들을

도적처럼

훔쳐내고 있거든


할 수있는 일이 가당키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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