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예전보다
조금 덜 조급해졌다.
완전히 여유로운 건 아니고,
가끔은 여전히 마음이 바빠지지만
예전처럼 계속 서두르지는 않는다.
예전엔 항상 급했다.
해야 할 게 많다고 느꼈고,
시간은 부족한 것 같았고,
남들은 다 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늘 마음이 급했다.
조금만 쉬어도 불안했고,
멈추면 뒤처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상한 건,
급하게 살수록
오히려 더 느려진다는 거다.
괜히 마음만 바빠지고,
집중은 안 되고,
쓸데없이 에너지만 많이 쓴다.
결과적으로 한 건 별로 없는데
유난히 피곤한 하루가 된다.
요즘은 속도보다
리듬을 더 신경 쓴다.
빠르게 가는 날도 있고,
조금 느리게 가는 날도 있는데
그게 계속 이어지면
결국은 앞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건축도 한 번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과정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거니까.
요즘 느끼는 건 하나다.
다들 생각보다
완벽하게 살고 있진 않다는 것.
겉으로는 잘해 보이지만
각자 자기 속도 안에서
버티고 있는 중이다.
그걸 알고 나니까
괜히 덜 비교하게 된다.
요즘 나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 완전히 멈추지 않았고
– 너무 무리하지 않았고
– 내 리듬을 크게 깨지 않았다면
그날은 충분히 잘 보낸 날이다.
조금 빠르게 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지금은 안다.
급하게 가는 것보다
끊기지 않고 가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그래서 오늘도
적당한 속도로
그냥 계속 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