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선택
지금 세계는 기술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2차 전지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산업들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한다. 기술이 곧 국력이며, 전기는 그 국력을 움직이는 원천 에너지다. 이제 ‘전기 없는 미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처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은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탈원전이라는 실험적이고도 이념적인 정책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로 인한 피해는 국민 개개인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다. 전기요금의 급격한 인상, 산업 경쟁력의 저하, 원전 기술인력의 해외 유출, 전력 수급 불안까지. 우리가 지난 몇 년간 목격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 탈원전이었는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축적해 온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UAE의 바라카 원전 수출은 그 상징적인 성과다. 지금도 체코, 폴란드,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들이 한국형 원전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원전 시장은 향후 10년간 3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이 거대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중동의 산유국들은 이미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사막 한복판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은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나는 직접 수년간 중동 현장을 뛰어다니며 이 같은 변화를 피부로 체감했다. 우리가 진출하고 주도할 수 있는 시장이 바로 눈앞에 있다.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 세력은 아직도 탈원전 노선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 4대 강 보 해체처럼 이미 국민적 평가가 끝난 낭비성 정책들까지 다시 꺼내 들고 있다. 이념이 앞선 선택이 또다시 반복된다면, 그 피해는 누가 감당할 것인가?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지, 특정 이념의 실현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 수준과 뛰어난 지적 역량을 갖춘 민족이다. 그러나 정치가 발목을 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걸음마저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은 냉정한 현실 인식과 함께,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한 때다. 이념보다 실용이, 감성보다 이성이 앞서야 한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간의 대결이 아니다. 국가의 에너지 정책과 산업 생태계의 존립을 좌우할 중대한 선택의 순간이다. 에너지는 단순한 전기 공급을 넘어, 우리의 산업 경쟁력, 국가 안보,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 원전 생태계의 회복은 단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나는 김문수 후보가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확신한다. 그는 노동과 산업, 에너지 현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국가를 위한 대승적 관점에서 일할 수 있는 인물이다. 감정이 아닌 이성,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사람이다.
에너지가 없는 미래는 존재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나라의 모습이 달라진다. 이번 한 표는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지키는 힘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된다. 한 표의 힘은 때론 핵폭탄급 위력을 발휘한다.
"올바른 선택은 국가의 존망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다. 지금 우리는 그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