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라면 글좀 쓸 줄 알아야~

'좋은 글 쓰기 운동본부' 찾아가는 길 <1>

by 서정

글을 쓸 줄 알아야 현대인이다.

현대는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다. 글 쓰는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쉽게 접할 수 있어 글 쓰는 도구가 다양해졌다. 요즘엔 전자출판이 등장해 책을 펴내기도 쉬워졌다. 그러나 좋아진 환경만큼 우리의 글쓰기는 쉽지 않다. 좋은 글은 더욱 그렇다.


글쓰기는 습관이다. 어려서부터, 다시 말하면 글을 깨우친 순간부터 글쓰기가 시작되고 학습되어야 한다. 요즘 대기업체에서 각 대학에 요구하는 첫 번째 사항이 '우리 글 좀 잘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우리의 말과 글이 너무 서툴러서 상황설명을 제대로 못해 소통에 문제가 크다는 것이다.

글깨나 쓴다는 사람도 외국어 중독을 벗어나지 못해 함량 미달의 글을 쓰고 있다. 깊게 배인 습관으로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심지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차 모른다.

이들에게 우리 말글의 특성, 장점, 표현기법을 쉽고 재미있게 깨우쳐주고자 한다. 기존의 글쓰기 교본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감추어진 비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내용이다.

자녀의 글쓰기를 지도하려는 사람, 자기소개서나 논술을 준비하는 취업희망자, 칼럼을 쓰거나 자서전을 준비하는 사람 모두에게 두루 활용되어 누구나 글 좀 잘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좋은 글을 쓰려면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흔히 '말은 인격의 표현이고 글은 교양의 척도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데 있어 말은 글에 비해 훨씬 수월한 수단이다. 그러나 설득력과 진실성에 있어서는 글의 힘을 따르지 못한다. 언어생활을 잘 하는 것이 물론 필요하지만 거기에 문자생활까지 잘 할 수 있으면 우리의 삶은 그만큼 풍요로워진다.


자기의 생각과 느낌이 읽는 이에게 그대로, 또는 그 이상으로 전달될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글이다. 따라서 좋은 글은 쓴 사람의 감정이 솔직하게 배어있고 표현되어 있어 읽는 이가 곧바로 이해하고 공감하여 감동을 받게 하는 글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먼저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자기의 생각이 아닌 것을 억지로 표현하려하면 알맹이 없는 글, 남의 글, 어색한 글이 되어 읽는 이에게 부담감만 줄뿐 감동을 이끌어내기가 어렵다. 다시 말하면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확대하거나 과장하거나 미사여구로 포장하려들면 들수록 글의 가치는 떨어지고 만다.

그렇다고 글쓰기를 두려워하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자랑으로 여겨 글쓰기를 좋아하고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좋은 글로 발전하게 된다.


좋은 글과 잘 쓴 글


글은 크게 좋은 글과 잘 쓴 글로 나눌 수 있다. 잘 쓴 글이란 형식에 어긋나지 않은 글을 말한다. 맞춤법과 어법, 문법을 벗어나지 않는 글이다.

글을 잘 쓰는 것은 하나의 기술이다. 자전거 타기를 한번 익히면 평생 잊어먹지 않는 것처럼 글쓰기 기술을 잘 익혀 몸에 배이면 항상 잘 쓴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신문과 잡지에 쓰는 사건사고 기사 같은 것이 그 예다.

이에 비해 좋은 글은 잘 쓴 글의 내용이 핵심이다. 인격과 소양이 근간을 이룬다. 여기에 정서와 감성이 깊고 풍성하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물론 글을 잘 쓰는 바탕 위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수필, 좋은 칼럼이란 바로 좋은 글을 의미한다.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얼마만큼 읽기와 쓰기와 다듬기에 노력을 쏟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분명히 얼마간의 요령도 필요하다. 이 교본은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방법과 요령을 쉽고 재미있게 제시해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맞춤법을 잘 지키세요.


가장 많이 지적되는 맞춤법 오류는 외국영화의 자막에서 흔히 발견하는 영어 'several days'의 번역 '몇 일'이다. '며칠'이 맞는 말이다. '돼서'를 '되서'로, '지성인으로서'를 '지성인으로써' 로 잘못 쓰는 경우도 많다.

표준말이 아닌 말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국적 없는 말도 주의해야 한다. 요즘 시장에서 흔히 듣는'수입산 쇠고기'같은 말을 문자로 기록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입제품' '외국산'은 있어도 '수입산'은 말이 되지 않는다.

지나친 외래어 사용도 글맵시를 흩뜨리는 요인이 된다. 우리말이 더 훌륭하기 때문이다. 띄어쓰기가 까다롭지만 컴퓨터로 글을 쓸 경우 자동 검색되므로 많이 간편해졌다.



글은 짧을수록 좋다.

짧을수록-치마.png

좋은 글의 두 번째 조건은 되도록 문장을 쉽고 짧게 쓰라는 것이다. 어려운 말로 잡다한 수식어를 많이 붙여야 그럴듯하고 상황설명이 잘 될 것 같은데 사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쓰고 싶은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글로 써보는 것이다. 서너 줄쯤 써놓고 읽어보면 어딘가 어색한 부분이 있다. 이때 고쳐 써넣으면 된다. 억지 수식어를 붙이거나 애매한 표현, 잘 모르는 표현을 붙일 필요가 없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자기 수준으로 써내려가다 보면 점차 문장이 좋아진다.


'외삼촌'을 굳이 '나의 어머니의 친정 남동생'이라고 에둘러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나의'나 '친정 남동생'은 외삼촌의 '허물없고 넉넉한 마음'을 감지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냥 ‘외삼촌’이면 된다.

문장의 주어(임자말) 앞에 수식어나 미사여구가 많이 붙으면 글이 촌스러워진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짧았으면서도 완벽하게 표현해낸 글은 '너무 길다'였다. 이는 뱀을 설명하는 글로 이보다 압축된 표현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이로써 충분하다. 물론 ‘징그럽다’ ‘독이 있다’ 등의 표현도 가능하지만 벰의 가장 특징적인 말은 아니다.

문장을 쉽고 짧게 쓰는 연습이 좋은 글을 쓰는 첫걸음이다.

요점 : ① 쉽고 짧게 쓸 것. ② 반드시 맞춤법 검색을 할 것 ③ 수식어와 미사여구의 최소화


목 차

좋은 글을 쓰려면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문장은 짧을수록 좋다


담담할수록 감동을 준다.

① 흥분은 자기함정이다. ② 읽는 이의 상상력을 제한하지 말라.

주제에 맞는 소재 찾기

① 글감은 독특하고 신선해야 ② 자기 수준에 맞는 글로

단어의 선택은 보석을 찾듯

① 적확한 표현을 찾아라 ② ‘직접 기른’과 ‘손수 가꾼’


논리의 빈약과 비약

① 문맥의 일관 유지 ② 보편타당한 진리가 밑바탕


주어를 잘 모셔라

① 명사와 부사의 혼동 ② 주어는 반드시 은(는)이(가)를 수반해야

편견과 비속어

① 편견은 신뢰성 상실의 요인 ② 가급적 비속어 피해야


토씨의 신비한 힘

① 토씨는 생동감을 부어넣는 조미료 ② 은(는)과 이(가)의 차이


단정적 표현과 간접화법

①일방적인 판단의 강요는 금물 ②긍정적인 내용으로 꾸며야


강조할 때 쓰는 표현기법

①강약조절에 능숙해야 ②반어법이 효과적 ③‘최초’ ‘최고’는 삼가야


사족과 군더더기

① 뱁에게는 다리가 없다. ② 중언부언은 글의 애매모호함을 키운다.

③ 읽는 이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공간 필요


남의 글 따오기

① 표절시비 주의해야 ② 스크랩하는 습관 길러야

③ 남의 글은 인용부호 붙여야 ④ 통째로 베끼는 것은 절대 금물


글을 산만하게 하는 것들

① 쉼표는 가급적 절제 ② 물음표와 느낌표 남발 주의

③ 접속사는 아예 빼버릴 것.


외국어 유혹을 물리쳐라

① 외래어는 가급적 피하라 ② 한자 언어 집착 피하라


글의 숨 고르기

① 글에도 박자가 있다. ② 2음절의 동사를 4음절로 바꾸기

글의 제목 달기

① 생소하고 산뜻하며 조금은 충격적일 것

② 글의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내비칠 수 있는 단어나 문장

③ 약간 과장되어도 좋다


유형별 글쓰기

① 수필과 칼럼은 다르다 ② 가장 많이 쓰이고 읽히는 글 수필

③ 읽는 이의 절대적 공감 필요한 칼럼

수필의 맛

① 가장 어려운 글 ② 단정한 마음 밭에서라야 나오는 글

③ 글의 숙성이 필요


기행문의 묘미

① 여행보고서와는 다르다 ② 독자를 현장 속으로 끌고 가야

③ 현재형 시제로


보도문(기사) 작성법

기사의 유형

① Straight형 기사와 Box형 기사 ② 뜨끈뜨끈해야 좋은 기사

③ 뉴스가치 높아야


사건사고 기사 작성법

① 중요한 부분부터 기술

② 독자의 큰 관심 큰 사항부터 차례대로

③ 참고자료나 도표 곁들이면 좋다.

④ 재해석 재분석 센스 갖춰야


탐방 기사

① 현장감이 전체의 글에 넘쳐나야

② 감흥과 호기심으로 직접 찾아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켜야

③ 탐방처에 대한 사전조사 필수.

인터뷰 기사

① 대상자를 특정인으로 묘사해나가야

② 한편의 시나리오를 쓴다는 기분으로

③ 전문지식 등 사전준비 철저해야


초대글 쓰기

연설문 쓰기

자기소개서 쓰기

보고서 작성하기

① 사건개요 쓰기 ② 진행과정 설명

③ 문제점 도출 및 대응방안 제시


부 록

현대 글의 유의사항

임자말의 위치와 토씨의 역할

신문 시제

영어식 표현


틀의 혼합

외국어 남용과 오용

상투적인 표현

접속사와 쉼표의 남발

지나친 경어

애매한 표현과 부정확한 표현


말과 글의 역학관계

우리 말글이 아닌 말과 글

가까운 미래의 우리 말


제 모습 잃어가는 우리 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