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아름다운 약속 이야기 Poetry Sapiens <33>

by 서정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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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지 못하는 가슴 저 깊은 곳

잠긴 문을 두드리며

내 사념까지 헤집고 들어옵니다

외로운 날에는

횃불 환히 밝혀

싸늘한 심장 데워 줍니다.

실체로 가까이 오지 않고

유려한 언어로 밀착되어 옵니다

때로는

나를 불러 외로워 말고

그 산 초록숲으로 와서

안식 얻으라 일러줍니다

그리고 끝내는

나의 전부를 구속하여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 사람

지선



<西汀>

와~, 그 사람 나쁜 사람~~

<芝仙>

나쁜 사람? 그 말 딱 맞네뇨. 왜 나는 미처 몰랐을까?

<西汀>

그 사람 아니었다면 꼭꼭 숨겨둔 사념 싹이 터서 꽃봉오리 맺힐 일은 없었을 텐데~

<芝仙>

몸은 좀 나아지셨나요? 아직도 힘드시나요?

<西汀>

지금 병원에 갑니다. 빨리 좋아져야 할텐데~~

<芝仙>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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