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오류

아름다운 약속 이야기 Poetry Sapiens <34>

by 서정


꿈의 오류

지난밤 꿈길에

아주 잠깐

그가 허상으로 왔다 가버렸다.

그 많은 사연 중에

중요하지도 않은 일상의 한 조각 흘려놓고

말도 없이 아침 안개처럼 사라졌다

이건 두고 가는 이에게 예의가 아니지


실체는 어디다 두고

빈 심장 흐릿한 그림자로 와서

그렇게 냉정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프로이드는 잠재의식의 발로라고 우겼는데

그건 더 아니다.

이건

꿈의 오류다

지선

<芝仙>

지금은 좀 어떠세요? 약은 드셨나요?

꿈이었던가? 아침엔 선명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하려니 희미해져 버렸네요.

맑은 개울물 건너 어딘가로 가고 있었는데...

개꿈이었나봐요.

<西汀>

신선 같은 분이 개꿈이라니요. 맑은 물이었다니 상복이 있거나

재물 대박이 있으려나 봅니다.

<芝仙>

글쎄요~. 꿈보다 해몽이라더니.... 좋은 일이 일어나면 한턱 쏠께요.

그보다는 빨리 완쾌하셔야~


<西汀>

엎치락뒤치락 합니다. 오후까지도 차도 없으면 병원에 다녀오려 합니다.

아마 괜찮을 것 같습니다.

<芝仙>

제발 무탈하세요. 많이 쌀쌀해졌어요.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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