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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 Oct 29. 2022

그만큼의 거리에서

아름다운 약속 이야기 Poetry Sapiens <40>

<芝仙>

11일 째 날이 또 지나갑니다. 오늘은 또 어떻게 지내셨나요?

많이 힘들지 않으셨나요? 내일은 또 검사 받으실 거죠?

지피지기면 백전승이라 하잖습니까.

편안히 검사 잘 받으시고 저녁식사 든든히 하시기 바랍니다.


<西汀>

예~ 감사합니다.



어떤 인연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만큼의 거리에서

우린 문자로 자주 접속한다.


건조한 활자만 주고받았는데 열기가 가슴으로 넘어온다.

마침표를 찍고 전송버튼을 누른다.


금방 또 남은 마음을 보내고 싶다.

그가 너무 오랫동안 침묵하고 있으면

나는 마법에 걸린 인형처럼 맥이 빠져버린다.


때론 그가 꿈속 같은 3차원의 세계에서 가슴으로 밀고들어와

자석처럼 영혼을 끌어당기며 흔들어 놓는다.


<芝仙>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뉘이시며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주님! 서정의 오늘 검사 잘 받을 수 있게 힘주시고 좋은 결과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西汀>

아멘~!

시니어신문 10면에 기사 난 것 사진 찍어 보내주세요.


<芝仙>

아직 오지 않았어요. 도착 즉시 보낼께요.

12일째 날이 또 지나갑니다. 오후에 소식 없어 많이 궁금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西汀>

걱정하지 마세요. 안정 취하고 있어요.


<芝仙>

파이팅!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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