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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 Jan 10. 2023

변산바람 꽃

아름다운 약속 이야기 Poetry Sapiens <49>

 바람 꽃

변산바람꽃

비탈진 언덕에 숨어

홀로

꽃잎을 나부낀다


변산반도의 깃대종

이월초순 눈밭에서

맨 먼저 봄을 맞고

이레동안 머문다


꽃말은 없어도

변산아씨라는 별명이 정답다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꿩의바람꽃을

사촌으로 두어 외롭지 않다


                              <서 정>

<芝仙>

오늘 날씨가 너무 좋이요. 안산 갔다 왔어요. 

오랜만에 봉수대까지 올라갔더니 딴 세상이 보였어요.


<西汀>

와우~, 대담한 산행~. 

저는 봉수대 한 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사진은 누구의 작품?


<芝仙>

지나가는 분에게 부탁했더니 너무나도 친절하게,

하나 둘 셋하고 찍더라구요. 잘 찍었죠?


<西汀>

크흥~, 전 숨겨놓은 동행자 있는가 해서요.


<芝仙>

혼자 갈 대는 항상 동지의 그림자가 손잡아 주는걸요.


<西汀>

꼭꼭 숨겨둔 마음을 이리 쉽게 내 보이시다니~.

다음엔 진짜로 손 꼬옥 잡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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