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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 Feb 27. 2023

봄 바람

아름다운 약속 이야기 Poetry Sapiens <53>

한양도성 성곽


봄 바람

                             지  선


바다 건너 남녘

얼마나 먼길 달려왔기에

이리도 나른해 합니까


그 바람 타고 온 

따스한 숨결

찬 여자의 영혼을 설레게 합니다


차디 찬 체온, 마른 가슴에

꽃씨를 뿌리고

물을 줍니다


하늘하늘 아릿함 봄꽃

가슴 가득 피워 주리라

봄 바람 함께 했던 약속


믿고 싶습니다.

                     < 지  선 >


-2월26일, 한양성곽 다산예술거리 걷다.-


<西  汀> 

고색창연~. 오랜 기억으로 남을....,  어제 즐거웠습니다.


<芝  仙>

그렇죠?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어요.

오늘, 눈치 빠른 J가 이것 저것 캐물었습니다.

자주 만나느냐, 어디로 가느냐 등등..

상세히 대답할 수는 없었으나 동지의 포용력, 배려, 명쾌한 태도 등... 

자세한 이야기는 감추었어요.

자칫 엉뚱한 오해가 생길 수 있을 것이기에~


`겨울의 끝자락

아직 잔설이 히끗히끗한

한양도성 남쪽 성곽 길을 걷습니다  


조선의 백성

귿센 근육으로 쌓아올린 성곽의 위용이

하늘을 향해 용트림하는 용의 비늘 같습니다


천근 바윗돌 정교히 다듬어 켴며히 쌓아올린 두께

세원릐 길이만큼 누적된 역사가 고색창연한 빛으로

엄숙하게 침묵하고 있습니다


해거름되어 

서을 동던 순례자

저 아래 육조거리로 내려옵니다


한양도성이 

서녘 하늘 끝에 도도히 걸렸습니다.`

<西  汀>

동지의 시심은 감히 설명할 수 없는 경지군요. 

세월의 길만큼 누적된 역사...

거기서 조선의 백성을 보셨다니 옆에 따라간 저는 허수아비였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동지~


<芝  仙>

함께 걷고 공감해주는 동지가 있었기에 너무 행복했었지요.


<西  汀>

`사랑은 왜 오는가

그리워서 보고싶어서


사랑은 무엇인가

오래오래 머무는 것


사랑은 그렇게 소리없이 왔다가

때론 아름다운 추억으로

때론 아픈 상처로 씨앗을 남겨놓고

또 바람처럼 그렇게 떠나는 것


그러나 그날까지 지켜주는 것`


<芝  仙>

얼 떨떨~!

누구의 시입니까?


<西  汀>

일찍 잠깨어 오빠 생각 누나 생각하다가 어줍은 상념으로 쓴 넉두리입니다.


<芝  仙>

오늘, 눈치 빠른 J가 이것 저것 캐물었습니다.

자주 만나느냐, 어디로 가느냐 등등..

상세히 대답할 수는 없었으나 

동지의 포용력, 배려, 명쾌한 태도 등에 대해 얘기해주었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감추었습니다.

자칫 엉뚱한 오해가 생길 수 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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