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산만하게 하는 것들

좋은 글 쓰기 운동본부 찾아가는 길 <14>

by 서정

글은 언어표현의 단순한 문자화가 아니라 생각(사고 관념 감상 지식 등)의 문자적 표현이다.

다른 말로 하면 언어로 표현하듯이 글을 정리해나가는 것은 현실감을 돋보이게 할런지는 모르지만 정제된 메시지 전달에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초보자의 글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각종 부호의 남발과 접속사의 남용이다.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쉼표(,)는 되도록 절제하는 것이 좋다. 앞의 문장과 뒤 문장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쉼표다. 매우 길고 까다로운 문장이 아니라면 쓰지 않는 것이 글을 매끄럽게 한다.

‘내가 기르는 개, 고양이, 다람쥐, 거북이는 .....’에서 쉼표는 필요치 않고 띄어쓰기만 하면 된다. 전체의 글에서 사용되는 쉼표는 2~3개로 충분한 것이 보통이다. 영어의 문장을 보면 쉼표가 거의 쓰이지 않는 것을 참조해둠직 하다.


물음표(?)와 느낌표(!)의 남발도 글을 산만하게 하는 요인이다. 따옴표 안에 표기할 때를 제외하면 거의 쓸 일이 없는 부호다. 물음표와 느낌표를 3~4개 씩 겹쳐 쓰는 것(???, !!!)은 컴퓨터 채팅에서나 통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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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사의 남용도 글을 산만하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문장의 첫머리마다 ‘그러나’ ‘그리고’ ‘그렇지만’ ‘또한’ ‘따라서’ ‘그러므로’ 등을 쓰는 습관에 한 번 젖으면 벗어나기 어렵다. 접속사를 쓰지 않으면 왠지 연결이 잘 되는 것 같지 않고 허전해서 꼭 삽입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혹시 그러한 습관에 젖어있는 분이라면 지금 당장 빨간 펜으로 접속사 부분을 지워버린 후 차분하게 읽어보기를 권한다. 어느새 아무렇지도 않음을 느낄 것이다. 오히려 풀을 잘 먹인 새 옷을 입은 것처럼 글이 훨씬 깔끔해진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요약 ① 쉼표는 가급적 절제 ② 물음표와 느낌표의 남발 주의 ③ 접속사는 아예 빼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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