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쓰기 운동본부 찾아가는 길 <15>
우리말과 글은 참 아름답다. 세계 어느 나라의 말이라도 충분히 번역할 수 있을 만큼 어휘가 풍부하다. 물론 TV 버스 아파트 발레 등 부득이 외래어를 쓸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으나 몇몇 개의 신종 문화에 속하는 것들이 고작이다.
그러나 글을 써나가노라면 앞의 외래어가 아닌 일반 외국어를 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많이 쓰는 예가 스트레스 웰빙 쇼핑 스타트 멤버 등이다. 긴장 참살이(좋은 삶, 건강한 삶) 장보기 시작 회원 등 우리말로도 너끈히 표현할 수 있을 터인데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그나마 나은 편이고 원전에도 없는 외국어를 함부로 쓰는 경우도 있다. 말로서는 일반화되어 있더라도 핸드폰 볼펜의 경우 문자화 할 때는 셀룰러폰 볼 포인트 펜으로 올바르게 표기해야 한다.
이처럼 굳이 외국어를 자꾸 쓰는 것은 평소의 언어습관이 잘 못 되어 있거나 우리글의 훌륭함을 미처 깨닫지 못해서 일뿐이다. 심한 경우 억지로 외국어를 쓰는 사람도 있다. ‘액티브하다’ ‘파워가 넘친다’ ‘에티켓을 지켜라’ ‘칼라가 없다’ ‘유머러스하다’ 등이다. 마치 영어 단어 한두 마디를 곁들여야 자기의 유식함이 드러나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그것은 자기의 국어 실력이 다는 반증이다.
한자 언어는 이를 무시하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만큼 우리말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학문을 연구하는데 있어서는 필수적이다. 많이 익혀둘수록 우리의 교양을 풍부하게 한다. 그렇지만 일상생활에서 지나치게 한자 언어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점차 쓰임새를 잃어가는 한자 언어를 애써서 찾아 쓰는 것은 우리말을 낮추어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고양(高揚 드높이다) 지참(持參 가져오다) 주의환기(注意喚起 주의를 기울이다) 등정(登頂 오르다) 건립(建立 세우다) 일면식(一面識 한번 본 일이 있는) 염천(炎天 무더운) 부지기수(不知其數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등과 같은 한자 언어보다는 순수한 우리말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요약 ① 외래어는 가급적 피하라 ② 한자 언어 집착 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