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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서린TV Aug 22. 2024

짜장면 써프라이즈

중학교 교실 대소동

뭐든 먹고 클 나이

중2 담임을 맡은 해였다.


아이들에게 써프라이즈를 해주려고

통크게 짜장면을 이틀 전

전화 예약을 걸어두었다.


하루 전,

확인 전화를 하였다.


이상없다.


결전의 날,

종례를 하는데

앞문이 열리고

기사님이 “짜장면 시키셨죠?”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한다.

그래, 어쩌면 난 이 사랑고백이 고팠고

너흰 정말 배가 고팠다.

너희를 향한 사랑을 증명하듯

보란듯이 카드를 결제하고

짜장면을 먹이며 행복해하던 찰나

3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앞문이 드러럭!

“짜장면!!!!! 시키..시…지 않았나요..?”

짜장면을 젓가락 채 집고서

일제히 정지했다.


아이들은 날 걱정하는 애도의 뜻으로

입에 넣지 않고 사태파악을 기다렸다.


철부지 하나는

“쌤 1+1 이에요?

쌤 통 진짜 크시다.“


알고보니 같은 전화번호를 쓰는 짜장면 두 업체였다.

낮 사장님과 밤 사장님이 달랐던 것이다.

세상에 이런 상황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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