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노파의 웃음 노래(5. 최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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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빨노파는 힘을 되찾아서 복도와 휴게실의 스피커를 톡톡 쳤어요.
이제 아줌마도 아주 밝아졌어요.
병원에서 특별히 배려하여 정규직으로 바꾸어주었으니 안정감을 찾았어요.
오전에 청소를 하고 오후에는 빨노파와 함께 다른 병원으로 다녔어요.
빨노파는 아줌마의 어깨에 앉아야만 구급차를 타니까 다른 직원은 데려갈 수가 없어요.
아줌마는 오후에 다른 식당에서 일하지 않고, 퇴근도 일찍 하니까 훨씬 수월해졌어요.
빨노파도 매일 아줌마의 어깨에 앉아 출퇴근하면서 함께 살아요.
또 다행스러운 것은 뺑소니 운전자가 경찰에 자수했대요.
그는 음주 운전이라서 도망쳤지만, 사실은 큰 부자였어요.
아줌마는 형규의 치료비와 위로금까지 넉넉하게 받아서 돈 걱정도 없어졌어요.
그보다 더 반가운 일은 형규의 치료가 잘 되어서 곧 퇴원할 수 있다고 해요.
형규는 두꺼운 골판지를 잘라서 빨노파의 집을 만들었어요.
색종이도 예쁘게 붙이고요.
아줌마와 형규는 매일 웃음 노래를 부르면서 활기를 되찾았어요.
203호실 할머니도 건강이 무척 좋아졌어요.
입에서 한숨과 앓는 소리가 사라지고 웃음 노래만 계속 나왔어요.
다른 환자들도 모두 웃음 노래를 부르며 싱글벙글 웃어요.
병원에는 밝은 햇살이 가득해졌지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