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지 않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색함을 줄이기 위해
사적인 이야기를 농담삼아 던지거나 필요치 않은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혹은 상대가 듣기 부담스러운 칭찬들도 이에 포함이 된다.
단순히 대화가 잠깐 중단되는 그 어색함을 참기 힘들어서인 경우가 많다.
평소에 생각했던 상대방의 장점들을 모두 끄집어내어
칭찬의 말들을 한다.
말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이야기들을
농담이라는 포장으로 잘 싸서 수다스럽게 떠들고 나면
집으로 가는 길에 현타가 온다.
과연 이렇게까지 이야기 할 일이었나 싶기도 하고.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나 자신이 조금 한심스럽기도 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많이 읽다보니
그들이 이야기하는 인간관계의 스킬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상대를 칭찬하거나
대화를 잘 이어가는 것들이었다.
대화를 잘 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계속 이어간다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칭찬을 한다면 상황에 맞게 진심어린 단 한 마디 정도여야 하고
그 말 속에 진심이 없다는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대화의 흐름 속에 상대방도 알맹이가 없는 나의 말을 느끼게되며
오히려 그것은 대화의 흐름이 끊기는 것보다 못한 평가를 내기도 한다.
칭찬도 어색함도 대화가 가진 낭만이기도 하다.
집중하고 좀 더 속깊은 이야기가 나온다면 대화가 좀 더 쉽게 느껴질 수 있다.
대화를 이어 갈 때에는 한 가지 주제에 관해서 심도깊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다.
그래야만 어색함도 피해갈 수 있고 진심어린 칭찬이 깊은 대화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법이니까.
깊지 않은 대화의 연속도 분명히 우리가 느껴지는 점은 있다.
상대와의 교감속에서 시간과 주제의 제약안에서 감정표현과 호의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잠깐의 전화통화나 문자메세지 속에서도 우리는 감정을 호감으로 다듬어 잘 표현해낼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그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도 모르고 어색함을 어려워하고 또는 대화하기를 어려워하기도 한다.
나도 가끔은 인간관계의 어려움 속에서 헤매다 겨우 빠져 나오기도 한다.
다만 더 많은 인간관계를 하고 나쁜점을 상기시켜보고 더 좋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상대에게 좀 더 진심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을 할 때 자연스럽고 즐거운 대화가 자동 버튼을 누르듯이 튀어나오고
서로의 교감이 더 원활해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어쩌면 서로간의 교감과 소통에서 오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관계를 맺고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