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식생활 관련 헬스 조선 기사 발췌 -
방송인 노홍철(45)이 12주간 10kg 감량에 성공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린다이어트’에는 ‘[-10kg] 노홍철 왜 살 빠짐? (다이어트 간식 이벤트 있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노홍철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제 몸인데, 믿기지 않는다”라며 “누웠다 일어날 때, 씻을 때 느낌이 너무 다르다. 놀러 가서 사진을 찍는데, 등 근육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굶으면서 빼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굶는 건 건강에도 안 좋지만, 요요 오는 지름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케이크를 가리키며 “군침이 도는데, 이걸 잡고 내려놔 본 게 태어나서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총 11.6kg을 감량했는데, 그중 체지방만 9.4kg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노홍철이 다이어트 중 끊었다는 디저트는 대부분 단맛이 강하다.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베타엔도르핀, 도파민 등이 분비된다. 뇌는 그때 느꼈던 쾌락을 기억해, 자꾸만 단 음식이 생각나게 한다. 담배, 마약 등에 중독됐을 때와 같은 시스템이 작동한다. 식사 후 디저트 먹는 습관이 있다면, 특히 식사가 끝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단 음식이 떠오르게 된다. 위장도 움직인다. 식사를 끝내 이미 음식으로 가득 찼어도, 단맛의 디저트를 보면 위가 움직여 내용물을 밀어내고 새로운 음식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단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설탕은 노화의 주범이기도 하다. 설탕을 섭취하면 이를 소화하고 배출시키기 위해 비타민‧미네랄‧칼슘이 다량 쓰인다.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많이 생겨 노화를 부추긴다. 게다가 단순당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하고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고, 분비된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결과적으로 비만하게 되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단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 분비 장애 또는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로 혈당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고혈당을 겪을 위험이 있다.
한편, 굶으며 빼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요요를 유발하기 쉽다. 체지방 세포는 한 번 개수가 늘면, 크기만 커졌다 줄어들 뿐 그 수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다이어트로 세포 크기가 줄어도, 각 체지방 세포는 식욕 호르몬을 분비한다. 다이어트를 끝냈다는 보상 심리로 과식했다가 체지방이 늘면 악순환이 반복되고, 요요가 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살을 극단적으로 굶으며 빼기보다는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빼는 게 좋다. 한 달에 2~3kg 감량하는 게 적당하며, 6개월 동안 체중의 10% 정도 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단으로는 일정량의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포함해야 한다. 운동도 장기간에 걸쳐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아라 기자 lar@chosun.com
기자 프로필
방송인 노홍철이 디저트를 끊고
10kg을 감량했다고 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구매할 수 있고
쉽게 손닿을 수 있는 음식은
설탕이나 밀가루,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드나드는 편의점에 한 번 가보자.
사실 평소에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은
편의점에서 먹고 싶은 식료품이
거의 없다고 느낀다.
당 함량이 낮은 단백질 음료나
두유 외에는 먹을 음식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주변을 잠식하고 있는
식재료나 음식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맛이 좋다는 장점 때문에
쉽게 끊기가 어렵다.
식사 약속을 있거나
지인들과의 약속에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조차
곁들이는 음식은 한정적이다.
케이크나 빵 등 혈당을 최고로 찍는
디저트나 나트륨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송인 노홍철처럼
디저트를 끊는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의 일상적인 생활 패턴에서
편리하고도 맛있는 생활을
배제하는 노력이
대단히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맛이 강한
디저트만을 끊었을 뿐인데
노홍철은 10kg 넘는
감량을 성공했다.
단맛을 즐길 때 분비되는
베타엔도르핀과 도파민의
영향력을 완전히 끊는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도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디저트나
단 음식을 즐기면
기분이 좋아지는
호르몬들이 분비되기 때문에
먹고 나면 계속
더 먹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때문에 달콤한 맛에 길들여지고
중독이 되기 때문에
디저트 등 단맛을
끊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뇌 과학자들은
단맛을 섭취할 때
베타엔도르핀, 도파민 등의 영향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맞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
단 음식 섭취가 끝난
단 몇 분 만에
오히려 기분이 더 나빠지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렇게 실제로 알고 보면
단맛이 오히려 우리의 기분을
최종적으로는 나쁘게 만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설탕이 잔뜩 든 음식을
먹었다는 죄책감은 덤이다.
삶이 편리해질수록
우리는 몸이 편한 것에
점차 익숙해지고
더 자극적이고
기분이 좋아지는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은 아닌지?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고
활성산소를 많이 생성하여
우리 몸의 노화를 부추기는 당.
당장 당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뇌의 호르몬 작용에
거부 선언을 하자.
호르몬을 이겨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