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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캐빈 May 24. 2023

이젠 자동차 살 때도 금리를 선택할 수 있어요!

캐빈의 [트렌드] 이야기_자동차금융시장의 변동금리 할부

안녕하세요, 캐빈입니다. 오늘은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한 최신 트렌드, 변동금리 할부에 대해 말씀드릴까 해요.




혹시 치솟은 금리 때문에 자동차 구매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보신 적 있으세요? 자동차를 사기 위해 계약을 하고 자동차가 나오는 시점에 말도 안 되게 오른 할부 금리를 보고 계약을 취소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내용인데요. 지난해 말에 이런 기사들이 특히 많았죠. 안 그래도 차량용 반도체 이슈로 계약한 차량을 1년 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받을 때가 되니 할부 금리가 너무 높아져 매달 내야 하는 할부이자가 감당 안 될 정도가 돼 버린 거죠! (ㅠㅠ) 물론 지금은 자동차 출고 대기 시간도 많이 짧아지고, 할부 금리도 꽤 내려갔습니다. 


보통 수천만 원씩 하는 자동차를 현금으로 한 번에 구입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일정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가 포함된 월 납입금을 매달 내는 방법을 많이들 선택하시죠. 우리는 이를 ‘할부’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할부이자는 계약한 차량이 나올 때 할부금융사에서 제시하는 할부금리가 적용되는데요. 수십 개월의 할부기간 동안 처음에 정해진 금리가 변함없이 끝까지 적용되는 방식을 ‘고정금리’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금리’가 ‘고정’되는 거죠. 사실 지금까지 자동차금융 업계에서는 ‘자동차 할부=고정금리 할부’라는 생각이 널리 통용되어 왔습니다.


고정금리는 과거 저금리 시절에는 참 좋았죠. 할부이자가 처음부터 만기 시까지 쭉 낮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할부이자가 고금리에 ‘고정’되는 겁니다. 시장의 금리는 떨어지더라도 그 효과를 누릴 수 없으니 자동차 구매자들의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계약을 취소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는 겁니다.


여기서 잠깐! 그런데 왜 고금리 시대에 할부이자가 높아지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세요?(웃음) 조달금리 때문에 그래요. 조달금리? 생소하신가요? ‘캐빈의 금융용어사전’ 첫 번째 시간에 설명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혹시 기억하시나요?(웃음) 기억이 가물가물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 클릭!



최근 작년 말 최고점을 찍은 금리가 올해 들어 서서히 안정기에 접어든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죠. 이에 은행권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변동금리’ 상품을 자동차금융 시장에도 적용해야 된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시장 금리 하락에 발맞춰 할부 금리도 떨어질 수 있는 변동금리 상품이 나오면 아무래도 자동차를 사는데 좀 더 부담이 줄어드니까요.


결국 이런 상황들을 고려한 현대캐피탈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자동차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자신의 경제 상황과 시장 상황에 따라 직접 금리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판단한 거죠. 그리고 올해 2월, 현대자동차, 기아와 함께 처음으로 ‘변동금리’ 할부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짝짝짝) 


‘변동금리’ 할부. 말 그대로 시장 금리 상황에 따라 고객의 할부금리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장금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제공하는 CD금리(91일)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CD’란 양도성예금증서를 말합니다. 이 CD금리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준금리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시장 금리 상황을 반영하는데 자주 활용되곤 하죠. 고객의 할부금리는 이 CD금리와 함께 저희 현대캐피탈의 원가 비용을 덧붙여 결정되는 구조예요.


현대캐피탈의 변동금리 상품은 고객의 할부금리가 시장금리에 맞춰 3개월마다 바뀌는 게 특징이에요. 예를 들어, 차를 구입한 시점의 할부금리가 5%로 결정되면 3개월, 즉 3회차까지는 5%의 금리로 할부이자를 납부하게 되죠. 그리고 4회차부터는 전전월 26일부터 전월 25일까지의 시장금리가 반영된 할부금리로 4회~6회차를 납부하게 됩니다.


변동금리는 시장금리가 떨어질수록 고객의 이자 비용은 절감되는 장점이 있어요. 요즘 같이 금리가 조금씩 안정되는 시기라면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


하지만!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처럼 국내외 금융시장에는 전혀 예상치 못하게 금리를 변화시킬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구매자들의 경제 상황도 천차만별이죠. 그래서 자동차 살 때는 ‘고정금리가 맞다’ 또는 ‘변동금리가 맞다’라고 콕 찍어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




제가 이번에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이제 자동차금융 시장에도 고객이 직접 금리 적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겁니다. 이 기회를 통해 시장 상황과 자신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셔서 신중하게 자동차를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이만 캐빈이었습니다.(웃음)


(출처 hyund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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