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의 [트렌드] 이야기
어쩜 살아가다 보면 한 번은 날 찾을지 몰라~♪
안녕하세요, 캐빈입니다. 오늘은 조금 생뚱맞게 노래로 시작해 봤는데요 흠흠, SG워너비의 <Timeless>라는 노래입니다. 왜 갑자기 분위기 SG워너비냐고요? 오늘 캐빈이 들고 온 소식이 ESG 이야기거든요;;; (뻘쭘, 죄송) 캐빈이 ESG를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떠올린 건 결코 말장난만은 아니랍니다.
많은 기업들이 이윤을 극대화하는데 몰두하지만, 그 과정에서 환경파괴, 부의 편중, 불공정 이슈 등 많은 부작용들이 생겼어요. 기업들도 깨달은 거죠, 경쟁적인 수익 창출에만 몰두하지 말고 좀 더 영원한(Timeless) 미래를 담보할 수 있어야 기업활동도 오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이제 살아가다 한 번만이 아닌, 계속 찾게 되는 것이 ESG가 되겠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인 거, 알고 계시나요? 기업을 오래오래 꾸려가기 위해 '지속가능성'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 되겠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미닝아웃 이라는 키워드가 급부상하고 있죠. 단순히 싸고, 예쁘고, 잘 만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제조 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지는 않았는지, 동물 실험을 했는지, 기업이 직원 착취나 부정비리를 저지르진 않았는지 등을 고려해 조금 비싸더라도 본인의 가치관과 신념에 부합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행태를 일컫습니다.
한 기업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1,500명 중 83.5%가 가치소비를 경험해 봤다고 하고요, 특히 MZ세대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가치소비가 필요하고, 점차 늘어날 것이라 했다죠. 기업들의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저, 캐빈이 몸담 있는 현대캐피탈 역시 다양한 ESG 활동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소개해 드릴게요 :)
금융사는 제조사와 달리 별도의 생산공장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환경을 위해 기여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ESG 채권의 존재 때문인데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ESG 채권이라고 합니다.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우선으로 활용되는 자금을 조달하는 녹색채권(Green Bond)이 대표적인 ESG 채권인데요, 현대캐피탈은 녹색채권 발행의 선두주자입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2016년 3월, 5억 달러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이후에도 정말 꾸준하게 녹색채권을 발행해 오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3월, 금융권 최초로 정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따른 6,0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고요, 7월에는 국내 최초로 2,20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ustainable Linked Bond)을 공모발행했습니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발행한 회사가 ESG 목표를 설정해서 발행기간 동안 해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벌금(?)처럼 일정한 프리미엄을 추가로 돌려주는 채권이에요.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실제로 환경보호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제조과정에서 환경을 해치며 만든 제품을 마치 친환경제품마냥 허위, 과장광고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실제 설정한 ESG 목표를 반드시 검증해야 하는 지속가능연계채권은 이 그린워싱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전속 금융사(Captive Finance Company)로서, 이렇게 현대캐피탈이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연계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친환경 차량(전기차, 수소차)의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운영하는데만 사용합니다. 금융회사도 환경 보호에 앞장설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해 낸 클래스! 현대캐피탈이 아니면 누가 할까요 ㅎㅎ
ESG 항목 중에 가장 광범위한(?) 항목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ESG가 대두되기 전만 해도, 비슷한 개념으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이 ESG의 자리를 맡고 있었죠. ESG의 S와 CSR의 S가 일맥상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ESG 영역에서는 S의 대상을 넓혀 소외된 계층을 위한 기부활동뿐만 아니라, 소비자 보호까지 포괄해 좀 더 넓은 범위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고, 실현하는 개념이 된 것이죠.
최근 홍수와 태풍 카눈으로 인해 현대캐피탈의 고객 분들 중에서도 안타까운 피해를 보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겪은 고객을 위해 납입금을 유예해 주고, 유예기간 동안 부과되는 수수료 역시 면제해 주는 금융지원 활동에 예외 없이 나서고 있습니다.
또,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국가공인인증인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받기도 했는데요, 모든 임직원이 소비자중심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선언과 함께,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런 의지는 현대캐피탈 고객들로 구성된 '스피커스' 활동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어요. 고객관점에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경영 활동에 반영하는 등 경영 일선에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디지털,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금융과 점점 멀어지는 계층, 바로 시니어(고령층) 분들인데요. 현대캐피탈은 시니어를 위한 금융교육에도 진심이에요. 지역의 노인복지관을 방문하거나 어르신들을 직접 본사로 초청해 디지털 금융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예방 교육도 현대캐피탈 직원이 직접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은 영화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처럼, 직접 인턴이 돼 다양한 시니어 금융교육 현장에 실습 요원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도 하네요 :)
ESG 중에서 G는 어쩌면 우리가 크게 일상에서 체감하지 못하는 영역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기업의 평판이나 존폐 여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소수의 부당하고 불합리한 의사결정에 휘둘리지 않고,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정한 영향력 행사를 거쳐야만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정당성을 얻을 수 있겠죠? 현대캐피탈은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에서도 다른 금융사들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현대캐피탈은 자사 홈페이지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고경영자 선임, 주주총회 관련 사항, 임원의 선임과 사임 등 지배구조 관련 사항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습니다. 무려 20여 년 전부터 강력한 Compliance(준법경영) 프로그램을 도입해 임직원 모두가 법적, 윤리적으로 어긋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도 있고요.
이 같은 선진화된 지배구조 구축 노력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은 업계 최초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지배구조 평가에서 3년 연속 A+ 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어요 :) 또, 업계 최초로 기업의 준법 정책과 리스크관리 활동 등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 평가하는 국제 인증, ‘ISO 30701’ 역시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ESG 경영은 지난해 7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가입과 함께 방점을 찍었습니다. UNGC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UN 산하의 국제 협약 기구인데요, 전 세계 161개 국에서 약 20,000여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ESG 기구입니다. 현대캐피탈은 UNGC의 회원사로서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을 공표한 바 있습니다.
캐빈은 현대캐피탈의 ESG 활동이 사실 특별하다는 생각은 못 해봤어요 ㅎㅎ 그냥 쭉 해오던 것들이기 때문이니까요. 일할 때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도 ESG를 늘 최우선에 두고 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ESG 경영이 아닐까요? 캐빈은 다음 시간에 더욱 지속가능한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생각난 김에, SG워너비 <Timeless> 마저 들으러 가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