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게 물어보았다
안녕하세요, 현캐빈입니다.
두어달 전 오픈AI의 챗GPT에서 사진을 원하는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생성해주는 기능이 큰 인기를 끌었었죠.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카카오톡 프로필이 지브리 스타일의 그림으로 도배가 되었어요.
챗GPT 무료 버전이 4.0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가능했던 일인데, 이걸로 소히 말하는 '대박'을 쳤습니다. 이를 계기로 기존의 챗GPT의 실효성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반신반의 했던 것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죠. 오픈AI의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어요.
챗GPT의 사회적 관심은 폭발하였고, 그 활용도가 대폭 확장되었습니다. 현캐빈도 챗GPT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지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지금 고민하고 있는 자동차 구매에 대해서도 챗GPT가 답을 줄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 반, 호기심 반에 프롬프트를 두들겨 보았어요.
챗GPT의 첫 답변은 자동차 교체 주기, 한달에 낼 수 있는 금액 등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금융방식(할부, 리스, 장기렌트)을 선택하라는 거였어요. 그리고, 이자율만 볼 것이 아니라 월납입금과 선납금, 중도상환수수료 유무, 나에게 유리한 상환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답니다. 아직 시작 단계긴 했지만, 이런 답변을 내놓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이어 질문했습니다.
챗GPT는 차를 할부로 살 때 금리만 비교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아니, 할부에서 금리를 안보면 뭘 봐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챗GPT는 이어 설명합니다. 금리 이외에도 실질 비용과 계약 조건에서 차이가 크게 날 수 있으며, 할부는 겉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꼼꼼하게 따져보면 수백 만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일반적으로 자동차금융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살 때의 ‘금리’에만 집중합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가격이기 때문이죠. 요즘처럼 스마트한 소비를 위해 다각도로 따져보는 시대에 이런 판단은 과연 합리적인 것일지? 챗GPT의 답변처럼 금리만 꼼꼼히 비교하면 끝나는 일이 아닐 듯 해서 요즘 많이 신경 쓰고 있는 중고차에 대한 질문을 더해봤어요.
챗GPT는 다음과 같은 답을 했어요.
“단순히 살 때 금리를 비교하는 것보다, 팔 때의 중고차 가격 보장까지 고려하는 것이 더 이득일 가능성이 커요. 왜냐하면 자동차는 사는 순간부터 감가상각이 시작되기 때문에, 처음 비용(금리)뿐만 아니라 나중에 되팔 때 받을 수 있는 금액까지 계산해야 실제 손익을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하!’ 이마를 탁 쳤습니다. 금융을 결정하면서 보통 나중의 중고차 가격까지를 생각하긴 어려운데, 이런 경우의 수까지도 고민해야하는구나 싶었어요. 이어 챗GPT는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처음 금리만 봤을때와 나중에 중고차 가격까지를 놓고 본 경우의 장단점을 나열해줬고, 결론을 내려줬답니다.
“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나중에 차량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 결과적으로 손해일 가능성이 높고, 팔 때의 가치를 미리 고려하면 실제로 지출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챗GPT의 이런 처방은 진짜 맞는 것일지 직접 검증을 해보고 싶어졌어요.
우선, 자동차를 살 때 뿐만 아니라 탈 때와 팔 때까지를 신경쓰는 금융사가 있는지를 알아봐야 했어요. 자동차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이나 카드, 캐피탈사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동차를 살 때 활용하는 고정금리 할부 상품만 취급하고 있었고, 자동차를 사고 난 뒤 탈 때나 팔 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비슷한 상품들만 내놓은 금융사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금융사가 한 곳 있었으니…
바로 현대캐피탈!! 현캐빈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에요!!
현캐빈이 다니고 있어서 하는 자랑은 아니고, 정말 현대캐피탈의 직원들이 실제로 매일 고민하고 있는 상품!에 대해서 쭉 소개해봐 드릴께요.
현대캐피탈은 고객들이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유형의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자동차 생애주기에 따라 살 때뿐만 아니라, 차를 탈 때, 팔 때까지도 고려한 상품과 서비스들을 운용하고 있지요. 그 중에 특히 팔 때의 자동차 가치까지 고려한 유예할부 상품은 자랑 중의 자랑이에요.
현대캐피탈 유예할부 상품은 제조사별로 현대자동차는 ‘차량반납 유예할부’, 기아는 ‘K-밸류’라고 불려요.
이 상품은 구매할 차량의 미래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준답니다. 제조사와 차종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3년 후에서 5년 후의 차량 가치를 미리 예상해 그 금액만큼의 할부금 납부를 유예해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그리고 할부 기간이 끝나면 판매사에서 중고차 판매 제휴사를 통해 차량 잔존 가치로 차량을 매각해주고 유예금을 상환처리하는 시스템이랍니다. 이는 할부기간이 끝나는 시점이 됐을 때 중고차 시세가 미리 설정해둔 가치보다 낮을 경우를 대비할 수 있어요. 현대자동차의 경우에는 만기 시점의 중고차 가격이 설정했던 가치보다 높을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주는 안전장치까지 갖추고 있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빠른 모델 업그레이드나 중고차 시장 경기에 따른 중고차 가격 하락 여파를 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옵션인 셈이죠.
챗GPT의 답변을 검증해보기 위해 직접 비용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어요.
현캐빈이 갖고 싶은 차인 ‘기아 K8 가솔린 2.5 시그니처’ 모델을 기준으로 현대캐피탈 ‘K-밸류’ 프로그램과 카드사 차량 할부를 직접 비교해보았어요. 특히 현캐빈은 독자분들께 정보를 주고 싶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냉랭하게 했다는 사실! 참고해주세요.
우선 현대캐피탈 ‘K-밸류’와의 비교 사례에서는, 현재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에 나와있는 6개 전업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 36개월 평균 최저 금리를 참고했어요. 선수율(차량가격에서 선납할 수 있는 금액 비중)은 카드사별로 10~50% 수준의 조건이 있긴 하지만 이는 현대캐피탈 유예할부 상품 조건인 선수율 1%로 완화해 비교했어요. 도리어 카드사에 어드밴티지!
구매하려는 차종의 미래 잔존가치는 중고차 플랫폼 사이트를 찾아보면 예상이 가능하답니다. 중고차 플랫폼 사이트에서 3년 전 동일 스펙의 차량이 평균적으로 얼마에 판매되고 있는지를 보고,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차종의 가격과 비교해보면 잔존가치율을 예상해볼 수 있어요. 단, 중고차 플랫폼 사이트에 나와있는 가격은 소비자 구매가격이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은 중고차 매매상사 매도가로 잡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보통들, 중고차 플랫폼 가격만 보고서 내 차도 저 가격에 팔 수 있는거야? 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플랫폼에서 보신 중고차 가격에서 약 5%, 많게는 10%까지도 빠질 수 있어요.
미래의 중고차 가치는 국내 대표 중고차 플랫폼 ‘엔카’에서 2022년 3월~5월의 동일 모델 차량 데이터를 참고했고, 매물 시세에서 3%를 감액한 매도가를 기준으로 맞추어 봤어요. 아래 표를 한번 보실게요.
[기아 K8]
시뮬레이션 결과, 3년 후 감가액 차이가 무려 139만원 수준으로 현대캐피탈 유예할부가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왔답니다. 표에서 ‘감가액’이라고 표기한 것은 차를 3년간 타면서 감가된 금액과 이자액을 합친 금액을 의미한답니다. 감가액 차이의 주 요인으로는, 현재 카드사 평균 금리와 현대캐피탈 상품간의 금리차가 크지 않은 것도 있지만 예상 중고차 가격에서 크게 벌어진 영향이 컸답니다. 카드사 할부의 감가액을 현대캐피탈 ‘K밸류’ 상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려면 카드사 할부 금리를 무려 3.0%까지 내려야 하지만, 같은 상품 내에서 이 정도의 금리차는 있을 수가 없지요.
[기아 EV6]
요즘 대세인 전기차도 비교해봤어요.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에 특히 더 집중하고 있고, 현대캐피탈 역시 저금리 혜택을 통해 이 같은 방향성에 동참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우선 할부금리부터 ‘K-밸류’ 할부가 카드사들의 할부 상품보다 더 낮았고, 감가액 비교로는 무려 311만원 정도가 더 경제적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일부 카드사도 전기차 금리 혜택이 있는 경우가 있긴 했으나 현대캐피탈과 같이 파격적인 수준은 아니었답니다. 그래도 확실히 다들 전기차에 신경쓰는 모습이긴 하네요.
위와 같은 두가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캐피탈의 유예 할부는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인 것 같네요. 제조사와 차종별로 조금씩 조건이 다르고 카드사별 금리와 조건도 조금씩 다를 순 있겠지만, 유예할부의 중고차 가격보장이라는 혜택은 상당히 큰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전기차는… 무조건이네요. 이로써 챗GPT가 내놓은 답변 검증이 되었어요. 인정!
현대캐피탈 유예할부 상품은 총액 관점에서도 유리하지만, 낮은 월 납입금이 주는 장점도 있답니다. 일반 상품보다 매월 생활에 부담을 주는 납입금이 훨씬 낮아 이른바 ‘탈 때’도 득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유예할부 상품은 초기비용 부담 없이 차량을 장만하고, 비교적 낮은 월납입금을 통해 안정적인 일상을 유지하면서, 팔 때까지도 금액적으로 유리한,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상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현대자동차의 ‘차량반납 유예할부’나 기아의 ‘K-밸류’의 잔존가치 보장은 현재 현대자동차나 기아의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향후 동일 브랜드 차량으로 다시 구매할 경우 제공되는 혜택이에요. 현대자동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을 이용 중이라면 대차 여부와 관계없이 잔존가치 보장이 가능하며, 전기차를 이용 중이라면 반드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를 구매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아의 경우 기존 내연 차량 이용 고객이라면 기아의 전 차종 재 구매 시 잔존가치 보장 혜택이 제공되고, 기아 전기차 이용 고객은 기아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잔존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제네시스 G90, 현대자동차 넥쏘, 스타리아, 포터EV와 LPG, 기아 봉고LPG, 봉고EV, 레이EV 등 제조사별로 일부 차종은 잔존가치 보장 없이 할부 금액 유예만 가능하답니다. 이런 조건들이 있는 것은 좀 아쉽긴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혜자 상품이라 그런가보다 해야지요.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이 상품을 내놓기 위해 적잖은 고민을 했을 거예요. 고객과 상품의 미래 가치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챗GPT는 다음과 같은 결론과 방법을 추천하였어요.
“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나중에 차량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 결과적으로 손해일 가능성이 높아요. 반면, 팔 때의 가치를 미리 고려하면 실제로 지출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금리는 비교하되, 감가상각이 적은 차를 선택(예: 인기 SUV, 하이브리드, 화이트/블랙 색상 등)
▲제조사 또는 금융사의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 확인(일부 할부/리스 상품은 만기 시 반납 옵션 제공)
▲예상 보유 기간에 따른 총비용 계산(금리+감가상각+유지비 포함)
인공지능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시대, 챗GPT가 추천한 자동차금융 이용 방법의 실체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이네요. 현캐빈은 이제 자동차금융은 더 이상 살 때의 금리만 따져볼 것이 아니라, 탈 때와 팔 때까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가치가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스마트한 시대에 스마트 컨슈머가 될 수 있는 방법!!
자, 그럼 여러분들도 오늘 한번 챗GPT에게 차를 어떻게 구매하면 좋을지 프롬프트를 입력해보는 것,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