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11 21일 나만의 계획 세우기

나의 몸이 해내는 기적들

by 이월규

고마운 나의 몸에게


우리는 무언가를 잃었을 때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요즘 나는, 잃기 전에 감사하려고 애쓴다. 오늘도 한 줄의 문장을 적기 위해 펜을 들었고, 책 한 권의 문장을 따라가며 마음을 다잡았다. 글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그 집중의 순간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 내 몸이 나를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느끼게 된다.



아침을 여는 나만의 루틴


매일 아침, 따뜻한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연다. 그리고 공원으로 향해 1시간 정도 산을 오르며 산책을 한다.

외출 일정이 있을 땐 그 시간을 줄이지만, 걷는 시간만큼은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이른 시간 공원에 나서면 윗마당에서는 국선도를, 아랫마당에서는 리듬댄스를 마주한다.


부지런한 어르신들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며, 하루를 힘차게 여는 모습은 나에게도 큰 활력이 된다. 산을 오르고, 운동장을 세 바퀴 돌고 나면 자연스레 운동기구로 향한다. 한때 어깨 통증으로 오래도록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괴로웠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아침 운동과 기구를 활용한 전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통증은 서서히 사라졌고, 이제는 건강하게 하루를 여는 기적 같은 변화에 매일 감사하게 된다.



글쓰기, 나를 지켜내는 힘


글쓰기는 이제 내 삶의 중요한 루틴이다. 책을 읽고, 그 안에서 한 줄의 문장을 찾아 내 생각을 덧붙이는 일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은 스쳐 지나가고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책 속의 문장을 따라가며 나의 생각 한 줄을 남긴다.


책을 읽지 않은 날이면 마음 한편이 비어 있는 듯한 허전함이 밀려온다. 이제 책은 하루를 지탱해 주는 활력소가 되었고, 마음 근력을 키우는 든든한 친구가 되었다.



틈새시간의 유연함, 움직이는 기적


틈틈이 하는 스트레칭 역시 내 몸이 해내는 고마운 일 중 하나이다. 책을 보다가, 주방에서 집안일을 하다가, 나는 수시로 몸을 풀어준다. 싱크대를 활용해 근력운동을 하고, 수건과 고무밴드를 이용해 어깨와 하체를 단련한다.


식탁 의자를 잡고 균형을 잡는 동작을 하거나, 음악을 틀고 흥겨운 댄스 운동으로 땀을 내기도 한다. 특히 주 2회 참여하는 지역 라인댄스 모임은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의 정점이다. 음악에 몸을 맡기며 웃고, 움직이고, 에너지를 나누는 그 시간은 나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즐거움은 곧 건강이고,
건강은 곧 감사라는 말을
요즘 절감하고 있다.



몸에 율동을 불어넣어 주는 소중한 충전의 시간,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예전에는 거창한 성취를 꿈꾸었지만 이제는 나를 지켜주는 ‘몸의 능력’에 더 마음이 간다. 내가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움직이고, 걷고, 읽고, 쓸 수 있는 것. 그 모든 것이 당연한 게 아님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내 몸이 해내는 고마운 일들에 감사하다.


오늘도 내 몸에게 속삭인다.

“고마워, 오늘도 나를 살아가게 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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