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12 21 나만의 계획 세우기

누군가에게 기쁨을 선물했던 적은 언제인가?

by 이월규

오늘 하루, 작은 기쁨을 나눠보세요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기쁨을 선물한 건 언제였을까? 웃음 짓게 한 말 한마디, 따뜻하게 건넨 손길 하나, 조용히 들어주는 귀 하나라도 있었을까? 기쁨을 주는 일은 결코 거창하지 않지만, 일상 속에서 쉽게 놓치고 지나가는 일이기도 하다. 마음속 작은 물음이 오늘 하루를 내딛게 한다.



그림책 속 따뜻한 나눔


오늘은 어린이도서연구회 모임에 다녀왔다. 함께 읽은 그림책은 『손 큰 할머니의 만두』와 『오소리네 꽃집』. 그중에서도 『손 큰 할머니의 만두』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손이 아주 큰 할머니가 설날을 맞아 동물 이웃들에게 만두를 나누어 주는 이야기. 만두 속이 너무 많아 걱정이지만, 결국 모두가 함께 모여 만두를 빚고 하나의 커다란 만두를 만들어 나눠 먹는 장면에서 기쁨은 이렇게 함께할 때 더 커진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엄마의 만두, 나눔의 기억


그림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겨울이면 어머님은 자주 만두를 빚으셨죠. 특히 튀김 만두는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그야말로 ‘엄마표 기쁨’이었다. 이웃과 나누시던 따뜻한 손맛. 그 기억을 품고, 어른이 된 저는 우리 가족에게, 가까운 이웃에게 기쁜 마음으로 만두를 빚어 선물하곤 했다. 그때 돌아오는 웃음과 반가운 인사, 그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작고 확실한 행복이었다.



오늘, 나도 기쁨을 받았다


오늘 돌아오는 길, 영희샘께서 제게 해주신 말이 그 무엇보다도 따뜻한 선물이었다. 그림책을 읽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아이들을 이해하려는 모습이 참 따뜻해요. 어른의 시선으로 그 시간을 되새기는 모습이 참 멋져요.


"생각도 젊고, 마음도 젊으신 걸요.
진짜 젊으세요!”



이 한마디가 제 마음을 활짝 열어주었다. 기쁨은 그렇게, 말 한마디에도 담길 수 있다는 걸 오늘 새삼 느꼈다.

작은 기쁨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림책 한 권이 과거의 따뜻한 기억을 꺼내주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오늘의 마음을 밝혀주었다. 기쁨은 아주 작고, 소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분명 그런 순간이 있었을 거예요. 그걸 잠시 잊고 지냈을 뿐이지요.



오늘 하루, 작은 기쁨을 나눠보세요


기쁨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림책 한 권이 오래된 추억을 꺼내주고,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오늘의 마음을 밝혀주었다. 기쁨은 늘 그렇게, 작고 소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기쁨을 건넸던 순간, 또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마음을 받았던 기억, 그 모든 장면은 우리를 조금 더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오늘 하루, 이웃님도 누군가에게 말 한마디의 기쁨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그 작은 기쁨이, 행복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작은 기쁨, 오늘 우리 함께 나눠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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